박병호 미네소타 지명할당 조치로

방출대기와 함께 웨이버 공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지명할당 조치를 당했다. 미네소타가 최근 불펜 요원인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필요하게 되면서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벨라일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걸었던 기대를 접었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이번 조치로 인해 그는 2017년 시즌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할당이란?


메이저리그 팀의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지명할당을 받게 되면 10일 안에 해당 선수의 거취가 결정된다.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안에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팀의 마이너리그행 지시를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것이다. 지명할당 조치를 하게 되면 10일 안에 선수의 신분이 결정된다고 보면 좋은데 10일 안에 팀이 다시 40인 로스터 안에 넣거나 10일간 웨이버 공시를 거치게 된다. 팀은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방출시켜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풀어주거나 마이너리그로 이관시키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웨이버 공시란?


웨이버란 해당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해당 선수의 계약 양도에 대한 사항을 공시하는 것이다. 이 웨이버 공시 기간동안 해당 선수를 원하는 팀이 있으면 웨이버 클레임을 걸고 그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해당 선수의 잔여 연봉을 모두 부담하게 된다. 



 향후 박병호의 거취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첫번째 시즌을 보냈던 박병호는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62경기에 출장하였고 215타수 4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1할9푼1리에 12홈런을 때려냈다.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며 시즌을 치를 수록 삼진이 많아졌고 정확성이 떨어지며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게 되자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41개의 안타 가운데 12개를 담장 밖으로 쳐내며 장타력 만큼은 진짜임을 인정 받았지만 그것만으로 인정 받기에는 부족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31경기동안 116타수에서 2할2푼4리 26안타 10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나 여전히 정확도는 떨어졌다. 이후 박병호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비교적 일찍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고 올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국내에 머물다 지난 2일 출국했다. 



떠나는 박병호의 각오는 남달랐으나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선수의 코멘트는 없지만 일단은 지명할당 스케쥴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다른 구단의 클레임이 없다면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될 것이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여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1루수가 필요한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영입한다면 좋겠지만 박병호의 힘 하나만 보고 영입하기에는 지난 시즌 보여준게 너무 부족하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입할 팀이 나타나서 트윈스를 탈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이기는 하다. 트윈스는 팀 자체적으로도 약팀에 속하고 박병호 영입을 주도했던 프런트가 아니기에 박병호 입장에서는 입지가 계속해서 불안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복귀 가능성?



박병호의 계약은 4+1년으로 2017년~2019년까지 3년간 총액 875만달러와 2020년 바이아웃 50만달러가 포함된 925만달러의 계약이 보장되어 있다. 박병호 개인적으로도 이제 메이저리그를 단 1년 밖에 경험하지 못했고 적응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이기에 보장된 금액과 향후 생존가능성을 생각한다면 국내복귀 가능성은 당분간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박병호의 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박병호가 국내 무대에서 적응하는대도 시간이 상당히 걸렸던바 미국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선수인데 아직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했을 뿐이라고 본다. 이번 지명할당 조치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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