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BC 한국 VS 일본 결승전

야구 한일전 경기 선발 및 중계 일정


프로야구 시즌이 모두 마무리 되고 이번 주 하나의 볼거리로 잡았던 2017 APBC가 최종 결승전만 남겨두게 되었다. 한국과 대만을 연이어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하고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른 일본과 일본 대표팀에게 아쉽게 승부치기 끝에 끝내기 패를 허용하며 첫패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은 대만과의 접전을 1대0으로 마무리하며 예선 2위로 결승에 올라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참가한 이번 2017 아시아 프로 야구 챔피언십은 이번이 첫 창설된 대회로 앞으로 4년마다 한번씩 개최된다. 23세 이하의 선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들로만 구성되고 와일드카드 3장을 사용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대회의 규모는 사실 크지 않지만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그 관심이 상당하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에게는 2000만엔의 상금이 준우승 팀에게는 50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번의 패배를 경험한 우리 대표팀이 일본에 설욕전을 펼치고 우승을 차지할지 일본이 다시 한번 우리를 꺾고 도쿄돔에서 우승을 차지할지 일요일 밤에 아주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APBC 결승전 경기는 19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고 MBC 스포츠 플러스와 SBS 스포츠, 스포티비, TV조선, 네이버, 아프리카TV, 푹TV 등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1차전에는 장현식이 선발 등판해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일본의 타선을 잘 막아냈고 초반 꽁꽁 묶여 있던 타선도 4회 김하성의 솔로 홈런과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4대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6회말 구창모로 마운드가 바뀌자마자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4대3으로 따라잡혔고 9회말 마무리로 올라온 김윤동이 난조를 보이며 1사 만루를 허용하고 내려오며 함덕주가 올라갔지만 바로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더이상의 점수는 허용하지 않고 동점으로 9회말을 마무리한 한국과 일본은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10회 승부치기에서 선공에 나선 우리 대표팀은 류지혁의 1타점 2루타와 하주석의 2타저 2루타로 3점을 뽑아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기쁨도 잠시 이어진 10회말 일본의 공격에서 함덕주가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이어 올라온 이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7대8로 아쉽게 내주고 말았었다. 이날 경기는 불펜의 불안정함이 계속해서 걱정거리로 남을 수 있는 경기였다.



대만과의 경기를 임기영이 7이닝을 틀어막아주며 여유가 생긴 대한민국은 하루 쉬고 일본과 결승전을 갖게 되었다. 일본과의 경기 선발로는 이번 시즌 롯데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박세웅이 등판한다. 박세웅은 2017년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를 기록하였으며 방어율 3.68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과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는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나 2017시즌 6월까지 박세웅은 리그 탑급의 피칭을 선보이며 2점대 초반의 방어율과 함께 9승을 수확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었다.


박세웅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는 투수들의 등판이 결정되겠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세웅이 6이닝 이상을 버텨주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불펜에 아직 이번 대회에 등판하지 못한 투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믿을만한 선발 요원이 박세웅임에도 분명하다.



타선에서는 지난 일본전에서 6타석 3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한 박민우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민우는 이번 대회 10타석 7타수 4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최고의 출루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일본 투수들을 압박하며 유인구에 속지 않고 버텨내는 박민우는 이번 APBC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박민우외에도 이정후와 김하성, 하주석 등이 타석에서 든든하게 역할을 해주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구자욱까지 살아난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선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다구치 카즈토로 결정되었다. 다구치 카즈토는 1995년생으로 201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좌완투수이다. 다구치는 2017년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방어율 3.01을 기록하였으며 3번의 완투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수이다.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안정 제구를 바탕으로 하는 투수이다.


우리 대표팀이 일본을 누르고 한일전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19일 오후 6시부터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경기는 여러 채널에서 중계를 해주니 듣기 좋은 채널을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좋을듯 하다.한국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APBC 2017

대표팀 명단 대회 중계 일정


2017 KBO 프로야구 시즌이 모두 끝나고 허전한 요즈음 FA 계약 소식이 가장 큰 이슈이기는 하지만 그에 더해 하나의 즐거움이 더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APBC 2017 대회가 곧 시작된다. 지난 11월 4일 대표팀이 소집되어 훈련이 진행되었고 11월 8일인 어제 넥센과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첫 연습경기인 넥센과의 경기에서 6대2로 패하며 첫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야구 시즌이 끝나 허전한 야구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APBC는 지난 7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첫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렬 감독의 첫번째 국제 대회이다. 2014년까지 삼성 감독으로 6년, 기아 감독으로 3년간 프로야구 감독으로 활약했던 선동렬 국가대표 전임감독의 첫 국제대회인 만큼 큰 비중이 없는 대회라고 하더라도 그 의미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월 4일 소집 이후 5일 첫 공식 훈련을 가졌으며 8일 첫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넥센과 12일 경찰청 야구단과 두차례의 연습경기를 더 치르고 14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APBC 2017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는 10일 금요일 오후 2시 넥센 히어로즈와 11월 12일 오후 6시 경찰청 야구단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고 연습경기도 TV 중계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대표팀의 연습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와 스포티비에서 중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일본과 대만이 참가하는 3개국 대회로 24세이하, 프로 3년차 이하의 선수들과 와일드카드로 3명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데 우리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를 배제하고 대표팀을 구성해 대회에 출전한다.



Asia Professional Baseball Championship(APBC) 대회는 우승 상금 2천만엔, 준우승 상금 5백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APBC는 2017년 첫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한번씩 개최된다. 예선 두경기를 치르고 결승전만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과 결승을 포함해 총 4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대표팀은 24세이하의 선수들로만 구성되었으며 총 25명의 선수단으로 투수조 12명과 야수조 13명으로 꾸려졌다. 팀별로 보면 기아, NC 5명, 두산 4명, 롯데 3명, 삼성, KT, 넥센 2명, LG, 한화 1명으로 대표팀 선수를 배출했다. 2017년 시즌을 상위권에서 마무리한 기아, 두산, NC, 롯데가 17명의 선수를 배출하였고 SK는 단 한명의 대표팀 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24세 이하의 선수들로만 구성된 만큼 향후 국제 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시즌 각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을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하여 국가대표 출신의 코치들이 대거 합류한 이번 대표팀 라인업은 매우 훌륭하다고 봐도 좋을듯 하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코칭스태프 명단


감독 선동렬

코치 이강철, 이종범, 진갑용, 김재현, 정민철, 유지현  



14일 일본으로 이동하는 국가대표팀은

15일 기자회견과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16일 목요일 오후 7시 일본과 첫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오후 7시 대만과 두번째 경기를 치르고 18일 일본과 대만의 예선 마지막 경기 이후 19일 오후 6시 최종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SBS 스포츠를 통해 중계되며 2017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이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특별출연 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KT 위즈 파크 먹거리

어플 배달 음식 삼겹살


수원 야구장을 찾은게 얼마만인지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15년 정도가 흘렀다.

그만큼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ㅠㅠ


예전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 가보고 처음이니

진짜 오랜만이긴 하다.

경기장도 많이 변해서 더 좋아진듯 한데

요즘은 뭐 먹거리를 배달까지 해주니 더욱 좋다.



오늘 배달로 주문한 메뉴는 삼겹살

수원 KT 위즈 파크는 어플로 주문이 가능하다.

요건 잠실에도 있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ㅋ


잠실과는 다른 점은 어플로 주문하고 기다리면 

자리로 배달이 되어 온다는!!



파절이 소스



요렇게 한세트

잠실 야구장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보다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잠실 야구장에서 삼겹살을 주문하면

상추도 가져다 주고 추가로 다른 메뉴도 주문 가능한데

여기는 삼겹살 정식이 그냥 저렇게가 전부다.



삼겹살은 나름 잘 구어져서는 오는데

살짝 냄새도 나고 기타 곁들여 먹을만한 메뉴가

특별히 없는듯하여 좀 아쉬웠다.


잠실 야구장 삼겹살이 개인적으로 훨씬

맛이 훌륭했다는 것!



그나마 이 김치가 있어서

괜찮았다는!



파무침

아까 그 소스 뿌려서 먹어주면 된다.



쌈장이랑 피클


밥 한숟가락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ㅋㅋ

오랜만에 수원가서 방문한 KT 위즈 파크

먹거리는 다른 구장에 비해서 좀 아쉬운 면이...


삼겹살은 좀 실패한 주문이었다는!

담에 또 가면 좀 오래 기다리더라도

통닭을 주문해서 먹어야겠다!!!


2017 WBC 야구 결승전

미국 vs 푸에르토리코 경기 결과 리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BC 야구 결승전이 끝났다.

대회 무용론부터 시작해서 참 말이 많은 대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은 나름의 흥행을 기록하며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제 진짜 야구 시즌이 곧 시작되는 것이다.


출처 : WBC 홈페이지


일본은 2대1로 꺾고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온 미국과 네덜란드를 승부치기 끝에 꺾고 올라온 전대회 준우승팀 푸에르토리코의 결승전 경기는 준결승 만큼의 타이트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팬들이 눈여겨 볼만한 경기이기는 했다. 미국 MLB에서 주관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세번의 대회에서 미국은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고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만큼 우승을 향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푸에르토리코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을 딛고 결승에 올라 지난 대회에서의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던 셈이다. 


미국 대표팀의 라인업은 지안 카를로 스탠튼이 8번 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이름값들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맞서 싸우는 푸에르토리코 역시 야디어 몰리나를 비롯하여 카를로스 벨트란까지 이름값이라면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전체를 놓고 본다면 역시나 미국의 라인업이 더 화려하다. 

 

출처 : WBC 홈페이지


푸에르토리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결승 라운드인 3라운드 준결승까지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전승을 달리며 무패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팀이었다. 팀의 분위기도 몰리나를 필두로 하여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를 내뿜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당초 결승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 생각했던 크리스 아처가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타선도 침체를 보이는듯 하였다.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미국 타선은 일본의 투수진에게 철저하게 막혔고 놀란 아레나도는 4타석 4삼진을 당할 정도로 타격에서 부진을 겪었다. 일본전에서 당한 삼진만 12개였고 기록한 안타가 단 6개 밖에 없었고 결승점도 상대팀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아니었다면 뽑지 못했을 점수인지라 바로 다음날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타선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미국에게 한가지 희망이 있었다면 푸에르토리코의 약한 투수진과 미국의 강력한 투수진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었다.


출처 : WBC 홈페이지


경기결과부터 보면 결승전 답지 않게 싱거웠다. 8대0 미국의 완봉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은 2라운드에서 한번 맞붙어 푸에르토리코가 5대6으로 승리했었고 당시 미국전 선발이었던 세스 루고를 다시 한번 등판시켰다. 세스 루고는 지난 2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홈런을 두방 허용하였지만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아냈었기에 푸에르토리코 입장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투수였을 것이다. 

 

출처 : WBC 홈페이지


루고는 지난 등판과 비슷하게 투구를 가져갔지만 전날 일본전에서 침묵하였던 미국의 타선은 살아났고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8점을 뽑아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그나마 믿을만한 타선이 침묵하였고 단 3안타에 그치며 한점도 뽑지 못하며 다시 한번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출처 : WBC 홈페이지


미국의 선발 투수인 마커스 스트로먼은 2라운드 푸에르토리코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으나 주어진 두번째 기회는 완벽하게 살리며 6이닝을 단 1피안타 1볼넷으로 막아냈다.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6이닝 동안 제대로 막아주며 타선의 도움까지 받아 대회 MVP까지 차지하였다. 마커스 스트로먼에 이어 등장한 샘 다이슨, 팻 네쉑, 데이비드 로버트슨까지 세명의 선수가 각 1이닝씩을 막아내며 9이닝을 단 3피안타 2볼넷으로 막아냈다.



미국은 13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일본전 타격의 침체를 완벽하게 극복하며 13안타를 터트리며 8점을 뽑아냈고 3회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낸 이안 킨슬러의 선취점을 뽑아냈고 5회 다시 한번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일본의 투수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가 재평가되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출처 : WBC 홈페이지


푸에르토리코는 1번타자 앙헬 파간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선두타자로 제몫을 다했지만 야디어 몰리나의 1안타를 제외하고는 미국의 투수진에게 막혀 아무것도 어떠한 일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선발투수 루고는 7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제구까지 흔들리며 5피안타 4볼넷을 허용하며 4점을 내줬고 이어 올라온 계투진도 점수를 허용하며 미국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출처 : WBC 홈페이지


2017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야구 우승컵은 결국 미국이 처음으로 차지하게 되었고 푸에르토리코는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미국은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고 자존심을 지킨 대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 대표팀이 진작에 탈락하며 대회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2017년 시즌이 조금 더 빠르게 시작되어 즐겁기는 했다. 



WBC 야구 4강 대진표 및 준결승전
네덜란드 vs 푸에르토리코 리뷰

WBC 야구 4강 대진이 확정되었고 오늘
4강전 첫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4강에 오른 팀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일본과 네덜란드였다.

미국과 일본의 4강행은 어느 정도 예상
되었다고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와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쿠바가 상당히 약해지기도 했고 일본을
빼면 사실 그다지 강팀이 없었던 조에
속하기도 했던 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게 패했던 것을 되갚아 주며
일본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

죽음의 조로 평가 받던 F조는
미국과 도미니카, 베네수엘라에
 푸에르토리코가 한조로 손쉽게 예측이
불가능한 조로 여겨졌다.


결과 역시 예측할 수 없었던 대로 예상외의 결과를 보이며 푸에르토리코가 3승을 기록하였고 베네수엘라는 전패를 기록하며 푸에르토리코가 4강에 선착했고 베네수엘라는 마지막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2경기 만에 탈락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치며 도미니카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4강 대진이 확정되고 오늘 그 첫번째
준결승 경기인 네덜란드와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박빙이 예상되었다.

네덜란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고 젊은 내야진들의 활약에
첫 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푸에르토리코 역시 1라운드와 2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2년 연속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시작과 함께 양팀은 홈런을 주고
받으며 2대2로 팽팽하게 경기를 가져갔다.

문제는 1회초 시작과 함께 였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 등장한 쥬릭슨 프로파는 우측으로 안타를 쳤고 2루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우익수가 잡은 공은 홈에 있는 야디어 몰리나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었고 몰리나는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프로파에게 집중하였다.

프로파의 1루에서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몰리나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1루로 공을 던졌고 몰리나의 공을 받은 1루수 리베라는 바로 프로파를 태그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1회 1사 1,3루의 좋은 상황을 이어갈 수
있었던 네덜란드는 프로파가 어이없이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도 아웃되며
2사 3루의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프로파는 김병주 1루심이 아웃을 외치는 상황에서도 뭐가 잘못 된지도 모르는듯 행동했다.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가져가려하는 행동은 좋았으나 너무 안일했고 몰리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프로파의 아웃 이후 다음 타석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홈런을 때려내며 2점을 선취했지만 3점이 될 수도 그 이상이 될수도 있었던 1회초 공격을 2점으로 끝내게 만든 멍청한 플레이였다.

몰리나의 노련미가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루상에 나간 주자는 언제나 상대팀 수비수가 어느 위치에서 공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프로파의 세리머니는 비극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이후 경기는 1회말 코레아가 2점 홈런을  다시 2회 리베라의 홈런으로 1점을 얻으며 2대3으로 앞서갔다. 5회 네덜란드가 다시 1점을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푸에르토리코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5회초 네덜란드의 공격에서도 몰리나는 홈으로 향하는 주자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수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물론 중계 플레이도 잘되기는 했지만 홈에서 몰리나기 완벽하게 스쿱을 저지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공을 잡고 태그하는 과정까지 완벽한 연결동작이었다.

네덜란드는 두번의 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결국 승부치기까지 가서 패하며 4강 진출에 만족하고 짐을 싸게 되었다.

프로파의 아쉬운 세리머니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꿔놓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내일 22일 10시부터는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 두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일본이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될지? 미국이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

WBC 야구 3차전 한국 vs 대만


3차전을 미리 예매를 해놧는데

이렇게 될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을 하지 않아서

정말 가기 싫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티켓을

날릴 수는 없으니 고척돔 야구장으로!!!



고척돔은 처음에 만들어 질 당시부터 위치때문에 말이 참 많았는데 진짜 위치가 그지같은 곳에 있다. 이 동네 교통 체증은 야구장이 있으나 없으나 엄청난 곳인데 전혀 그에 대한 대안 따위가 없다. 심지어 고척스카이돔에 주차 공간도 부족해서 주차난까지... 지하철역에서도 멀고 여러모로 진짜 위치가 별로다.



진짜 어뜨케 이렇게 만들었나 모르겠다.

우리는 고척돔 길건너 동양미래대학교에

주차 완료!


나올 때 정산하며 보니 4시간 정도 주차한듯한데

14,500원이 나오더라는 주차비도 만만찮다.



야구장으로 가기 전에 종일 운동을 해서 

사우나에 들렀는데 여기 사우나가 고척돔에서

도보로 5 ~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여기 신원 사우나를 이용하면 4시간 주차 무료다.



좀 일찍가서 사우나하고 야구장으로 가도

좋을듯하고 아니면 야구 끝나고 사우나 하고

집으로 와도 좋을듯 하다.

사우나 비용은 6,000원

찜질방은 7,000원



이게 고척 스카이돔이다.

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괜찮기는 하다.

나름 활용도 잘되기는 할듯!



WBC가 이렇게 되지만 않았더라도

좀 더 분위기가 좋았을텐데

이건 뭐 이미 망한 대회라 사람이 생각보다 더 없었다.

2017 WBC 서울 대회는 완전 망이다.



고척 스카이돔

2017 WORLD BASEBALL CLASSIC SEOUL



야구장 앞 의자에도 야구 방망이가!



고척돔 좌석안내도

우리는 3루 4층 자리인데

다시는 이 자리에 돈주고 앉지 않겠다!!

다짐하고 돌아왔다. ㅋㅋㅋ 

너무 높아 여러모로 불편하다... ㅋㅋ



이번 WBC 서울 대회 안내 책자

일정 안내부터 팀소개까지!

기념으로 챙겨왔다.



이게 이번에 설치했다는 좌우 스크린

야구장은 아담하니 좋다.

단, 좋은 자리에 앉아서 봐야 좋을듯 ㅋ 



웰컴투 고척 스카이돔

WBC로 고척은 대회 전용 구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있었다.



천장 높이가 상당한데

저 위를 공으로 맞추는거는 진짜

대단하다 싶다.



WBC 대회기 입장



대회기 입장 이후 애국가



WBC의 가장 큰 단점은

이래저래 시간을 엄청 끈다는거다.

메이저리그는 시간 단축한다고

고의사구를 그냥 던지지도 않고 내보낸다더니

이건 뭐 행사한다고 정시에 시작도 안하고

이닝 교대 시간이 엄청나게 길다.



지루할 정도로!

뭐 어차피 우리는 이미 떨어졌으니

아무 상관없기는 하지마는... ㅜㅜ



대만 국가 연주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시구 시타

이어 선수소개까지!



고척스카이돔 안내도



고척스카이돔을 나오면서

역시 야구장은 밤이야!!!


경기가 너무 늘어지기도 하고

너무 피곤하기도 해서 중간에 나왔다.

집에와서 보니 동점이네?

에휴... 나오길 잘했다 싶다 ㅋㅋㅋ


고척돔의 실내는 정말 겨울에도 야구하기 좋을 정도로 따뜻했다. 잠바까지 입고 갔더니 덥더라는... ㅋ 그리고.. 우리 대표팀은 진짜 좀 뭔가 변화가 필요할듯하다. 개인적으로 WBC 자체의 개최를 반대하는 입장인데 이왕 하는거라면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다. 선수기용도 뛰는 선수들의 경기 적응도도 모두 최악이었다.

WBC 야구 한국 네덜란드 경기 결과 

리뷰와 경우의 수


3월 6일과 7일 연이틀 경기를 치른 우리 대표팀의 경기 결과가 참담하다. 이틀간 뽑아낸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투수진의 실점이야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타선의 침묵은 손써볼 방도가 없을 정도로 답답한 결과를 나타냈다. 총체적 난국도 이런 난국이 없었다. 단기전의 특성상 팀 전체의 컨디션으로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극복해야할 문제이기도 하다. 왜 우리에게만 유독 그랬을까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한국 야구 대표팀은 경우의 수나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WBC 야구 한국 네덜란드 경기는 시작부터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혹시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실망을 더 크게 하기에 충분했다. 1회초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낸 네덜란드는 1회말 공격에서 메이저리거 안드렐톤 시몬스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2번타자 쥬릭슨 프로파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졌던 것은 3번 타자 잰더 보가츠의 1루 페어라인 안쪽으로 빠져나가는 3루타 이후 4번과 5번, 6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1회초 우리의 공격은 1번타자 이용규가 초구부터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2번 서건창, 3번 김태균까지 밴덴헐크의 구위에 완벽하게 막혔다. 우리 나라의 투수들은 컨디션이 시즌 전이라 그런가 오승환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좋은 구위를 보여준 투수가 없었는데 네덜란드 선발 밴덴헐크는 150키로 이상의 구속을 보여주고 그가 왜 일본에서도 성공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출처 : WBC 홈페이지


타선의 답답함은 비단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의 문제점 만은 아니었다. 연습경기와 평가전을 통해 최형우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을 꾸린 한국 대표팀은 결국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다. 이스라엘전 1점에 그쳤던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김태균은 이스라엘과의 경기에 이어 연이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3번타자의 역할을 단 하나도 수행해내지 못했다.


어제 경기에서도 2회 이대호의 우측으로 밀어친 안타 이후 5번 손아섭이 병살로 물러났고 3회 1사 이후 김태군과 이용규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1,2루의 찬스에서는 서건창이 병살로 찬스를 무산시켰고 5회 박석민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의 불발로 박석민은 3루를 밟아 보지도 못하고 이닝이 종료되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치며 희망의 불씨를 틔우는듯 했으나 다시 한번 2번 서건창은 좌익수 플라이로 3번 김태균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마지막 남아있던 희망마저 짓밟혔다. 


출처 : WBC 홈페이지


반면, 네덜란드의 타선은 우리 투수진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포함한 11개의 안타를 쳐냈고 5점을 뽑아내며 타선의 파워를 그대로 보여줬다. 테이블 세터 1번 시몬스와 2번 프로파는 각각 2개의 안타를 기록하였고 하위타선에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랜돌프 오두버는 6회 원종현을 상대로 2사에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경기의 향방에 쐐기를 박았다.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인 네덜란드 대표팀은 타선의 중량감에 있어서 확실히 우리보다 우위에 있었다.


출처 : WBC 홈페이지


전날 이스라엘 전에서 9개의 볼넷을 허용했던 우리 대표팀에게 그나마 나아진 점이 있었다면 볼넷을 단 하나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가 될 수 있을까? 전체적인 투수들의 구위가 아직까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보였다. 1회 선발 등판한 우규민이 1번부터 3번까지 3명의 타자에게 연속으로 두들겨 맞으면서 2실점을 하였고 2회에도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실점을 하며 경기의 흐름은 이미 넘어갔다고 해도 좋을듯 하다. 



한국 벤치의 코칭 스태프들의 선택이야 최선이었다고 하겠지만 경기의 흐름은 이보다 더 답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꽉 막혀 있었고 우리팀은 그러한 답답함을 뚫어줄 대안이 전혀 없었고 시도조차 없었다.


출처 : WBC 홈페이지


반면 네덜란드의 투수진은 선발 등판한 밴덴헐크를 시작으로 마무리로 판밀까지 날카로운 제구와 좋은 구위를 보유한 투수들로 우리 타선을 희망고문까지 시켜가며 완벽하게 요리했다. 13개의 잔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이 완벽하게 네덜란드 투수진에게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출처 : WBC 홈페이지


패인에 대한 분석이야 다양하게 나올 수 있겠지만 내가 바라본 어제 경기는 질 수 밖에 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쳐져 있었고 어느 누구하나 나서서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동기부여가 없었다부터 시작해서 핵심 전력이 이탈했다 등등 많은 이유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두 팀의 벤치 분위기만 보더라도 우리 팀은 이미 그들에게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팀에서는 파이팅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니 말이다.



경기를 보는 내내 왜 타선에 변화를 주지 않을까에 대해 혼자 중얼거리며 봤는데 경기 이후 인터뷰 내용들을 보니 양의지와 김재호는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최형우는 감이 없어서 내보낼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스라엘 전과 네덜란드전 초반의 타격만 보더라도 우리팀 라인업에 변화는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게 누가 되었든 변화를 주기위한 시도 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마치 질 수 밖에 없는 경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극복 하기 위한 대안 자체가 없는 경기였다.


출처 : WBC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경우의 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이건 뭐 이야기를 하나마나일듯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은 팬의 입장에서 혹시나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적어본다. 우리는 일단 9일 펼쳐지는 대만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한다. 그 이전에 오늘 6시 30분 펼쳐지는 네덜란드와 대만의 경기에서 대만이 이겨야 하고, 9일 12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이스라엘이 네덜란드를 이기고 3승으로 조 1위에 올라야만 한다. 네덜란드와 대만, 한국이 1승 2패로 동률이 되는 상황이 와야지만 다시 한번 우리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단 하나라도 어긋나면 우리는 탈락이다. 1라운드를 한국에서 봤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끝나야 하는 것이다. 차라리 한국에서 대회가 치뤄지지 않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가득할 정도로 참담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2017 WBC 야구 1라운드 

이스라엘 vs 대한민국 리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WBC 야구 1라운드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경기였다. 타력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이정도로 침묵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심할정도로 답답한 타선과 단 2실점으로 막았다고는 하지만 투수진들의 제구 불안은 경기를 보는 내내 답답함에 가슴을 치게 만드는 그런 경기였다. 이스라엘의 전력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정도로 우리 대표팀이 답답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 또한 하지 못했기에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이스라엘의 타순에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더라도 타선의 전체적인 힘은 약하다는 평이었는데 역시나 타선이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았다. 우리 투수진이 넘어서지 못할 타선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2회에 장원준의 제구 난조로 내준 밀어내기 1점이 못내 아쉬웠던 이유이기도 하다. 맞아서 준 점수가 아닌 제구 불안으로 내준 점수이기에 안타까운 한점이었다.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면 위안거리였을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타자는 역시 8회에 1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등장하여 바로 우익선상으로 2루타를 때린 아이크 데이비스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81홈런에서 보여지듯 장타력이 훌륭했다. 다행히 그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의 찬스를 오승환이 삼진으로 마무리지으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가기는 했지만 결국 10회 다시 등장한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되어 패하고 말았다.



우리 타선은 그야말로 답답함의 극을 달렸다. 중요한 순간에 터져나온 작전 실패와 두번의 병살타는 경기의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3번과 4번에서의 침묵이 아쉬웠고 이스라엘의 투수진을 공략해내지 못하며 번번히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안되려고 하니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고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도 공격 상황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8번 허경민과 9번 김재호가 사사구로 출루한 이후 이용규의 타석에서 확실하게 번트로 2,3루를 만들던가 확실하게 공격을 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스트라이크 번트를 노리던 이용규는 결국 투스트라이크에 몰렸고 쓰리볼까지는 잘 골라냈으나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1,2루에 남겨둔 것이 경기를 연장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후 서건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기는 했으나 2점이 한점이 된 것은 못내 아쉬웠다.



이스라엘의 투수진은 훌륭했다. 선발과 마무리가 3이닝씩을 소화하고 중간에 나온 투수들이 1이닝씩을 소화하며 이어 던지기에 성공한 이스라엘의 투수진은 우리팀 보다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고 심지어 투구수 관리까지 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선발 제이슨 마키스와 마무리 조시 자이드는 처음과 끝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마키스의 제구와 자이드의 스피드에 눌린 우리 타선이었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손튼에게 점수를 더 뽑지 못한 것이 계속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대적으로 우리 투수진은 2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볼넷을 9개나 내주며 2실점 모두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들로 인한 실점 이었다는 것이 뼈아팠다. 해설 박찬호의 깊은 한숨이 우리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투수진에서 그나마 우리의 위안거리였던 것은 선발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있었던 오승환의 투구 밖에는 없었다. 오승환은 1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8회 2사 주자 2,3루의 중요한 순간에 올라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에도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사회인야구 타자들이 선출 투수를 만난 느낌이랄까? 그만큼 오승환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WBC 이스라엘 대표팀

선발 투수 제이슨 마키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답게 노장임에도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한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WBC 대한민국 대표팀 

유일한 메이저리거 오승환


오승환의 피칭은 3월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미 구위가 거의 올라와 있는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홈런을 두방이나 맞고 온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이스라엘과의 WBC 1차전은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타선도 투수진도 모두 아쉬운 결과를 낳았는데 바로 다음 날 치뤄지는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타선이 침묵한다면 조기에 탈락하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겠다. 이스라엘의 전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우리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A조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WBC는 투구수 제한이 걸려 있어 투수진 운용이 상당히 중요한데 내일 경기에도 그나마 모든 투수들을 다 쓸 수 있는 조건에서 1차전을 마무리 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네덜란드의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를 우리 타선이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공략에 실패할 경우 우리 투수진의 오늘의 제구 불안을 딛고 네덜란드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모든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기가 될 듯하다.


2017 WBC 경기 일정 시간 중계 및 해설


오늘 WBC 개막전이 열린다.

고척돔에서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시작으로

우리 시간으로는 23일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WBC 중계는 TV로는 JTBC에서 독점으로 중계를 하고 인터넷으로는 네이버스포츠와 아프리카 TV를 통해 중계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JTBC와 JTBC3를 통해 브라운관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WBC 1라운드 우리 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모두 오후 6시 30분 시작된다.


WBC 야구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일정 

3월 6일 6시 30분 vs 이스라엘

3월 7일 6시 30분 vs 네덜란드

3월 9일 6시 30분 vs 대만



선발투수


이스라엘과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은 장원준, 이스라엘은 제이슨 마키스

네덜란드와의 경기 선발은 우규민, 릭 밴덴헐크

대만전 선발은 양현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해설을 맡은 대니얼 김


대니얼 김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마케팅팀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트, 신시내티 레즈 스카우팅 코디네이터 등으로 활동하였고 KBSN 야구 해설위원,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해설로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않는듯한데 어떨지 궁금하다.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JTBC는 야구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채널이 아니라는 것.



해설 위원으로 참여하는 투 머치 토커 박찬호


메이저리그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야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설을 기대하기란 조금 그렇다.

얼마전 중계에서도 그다지 좋은 소리는 못들었던 대니얼 김과 박찬호

캐스터가 어느 정도 받쳐 준다면 볼 만 할듯한데 오늘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보면 어느 정도 답 나오겠지?


WBC 중계로 인해 JTBC 뉴스룸도 방송 시간을 늦춰서 WBC 우리나라의 경기가 종료되면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개막 결과 예상


출처 : WBC 홈페이지


WBC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월 6일 오후 6시 30분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우리 대표팀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전이 펼쳐지는 3월 23일까지 18일간 대회가 진행된다. 1라운드는 총 A~D조로 4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고 각조 상위 2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는 A,B조 1,2위 팀과 C,D조 1,2위 팀이 한조가 되어 E,F조가 되어 2라운드를 치르고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E,F조 1,2위 팀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3라운드는 E조 1위와 F조 2위, E조 2위와 F조 1위가 준결승전을 펼치고 승자끼리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1라운드는 A조는 서울, B조는 일본 도쿄, C조는 미국 마이애미, D조는 멕시코 할리스코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고 2라운드에 오르는 팀들은 A,B조 1,2위가 E조에 배정되고 C,D조 1,2위가 F조에 배정이 되어 E조는 일본 도쿄에서 F조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라운드인 3라운드 챔피언십 라운드는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출처 : WBC 홈페이지


1라운드 A조는 아무래도 우리 대표팀이 포함되어 있어 가장 관심이 가는 조이다. 우리 대표팀 전력도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기는 하지만 대만은 차출 거부 등 내부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124승을 거둔 선발투수 제이슨 마키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A조에서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내야진의 위용이 타 팀들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내야진의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투수진은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가 없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릭 벤덴헐크를 중심으로한 투수진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A조 1,2위 예상

네덜란드, 대한민국


우리 전력이 비교적 약해보인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1라운드가 진행되고 있고 대회 준비도 어느 정도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보기에 타선의 파괴력과 투수진의 위력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된다. 네덜란드는 대부분의 예상대로 조에서 가장 강해보이긴 한다. 단기전이니만큼 어떤 팀도 1,2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와 네덜란드가 일단은 가장 앞서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 WBC 홈페이지


B조는 일본, 쿠바, 중국, 호주가 속해있다. 어느 조보다 예측이 쉬운 조가 아닐까 싶다. 쿠바의 전력이 아무리 약해졌다고 하더라도 호주와 중국을 제치고 2위자리를 차지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전력은 오타니가 불참을 한다고 하더라도 전력에 누수자체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듯 하다. 



B조 1,2위 예상

일본, 쿠바


호주의 전력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보이지만 쿠바와 일본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야구를 이제 갓 시작한 나라이기도 하여 1승을 챙기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쿠바와 호주의 맞대결이 B조 2위 자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출처 : WBC 홈페이지


C조는 캐나다, 도미니카, 미국, 콜롬비아가 속해 있다. C조도 비교적 예측이 쉬운 조라고 볼 수 있다. 미국과 도미니카가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고 캐나다가 3위, 콜럼비아가 4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한다. 미국과 도미니카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메이저리거들로 채워져 있다. 캐나다는 프레디 프리먼이 합류하였다고 하더라도 타선에 어느 정도 파괴력은 실렸다 하지만 투수력에서 문제가 보일 것이고 타력도 전체적으로 미국과 도미니카를 넘어서기 힘들것이다. 콜롬비아에도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C조 1,2위 예상

미국, 도미니카


1위와 2위를 하는 것은 1라운드에서 사실 큰 의미가 없다. 2라운드로 가면 다시 풀리그로 경기가 펼쳐지기에 2라운드 진출에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 캐나다와 콜럼비아가 미국과 도미니카 중 어느 하나를 제치고 2라운드에 올라설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단기전이라는 것의 특성상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는 한다.


출처 : WBC 홈페이지


D조에는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베네주엘라가 속해 있다. 죽음의 조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력도 앞선 대회들의 성적에서도 선수들의 이름값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팀들이다. 멕시코는 예선을 거쳐 올라왔지만 타선의 파괴력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베네주엘라와 푸에르도리코를 넘어서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2013년 WBC에서 예상을 깬 선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D조 1,2위 예상

베네주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와 이탈리아가 베네주엘라와 푸에르토리코를 넘어서는 결과가 과연 발생할 수 있을까? 가능성이야 언제나 존재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주엘라의 타선은 가히 최강이라 말할 수 있고 푸에르토리코에는 든든한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버티고 있다. 2013년 대회와 같은 결과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을 이탈리아, 예선에서 파나마를 물리치고 올라온 멕시코지만 전체적인 전력상 베네주엘라와 푸에르토리코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다.


출처 : WBC 홈페이지


A,B조 1,2위가 경쟁을 펼치게 될 2라운드 E조는 대한민국, 네덜란드, 일본, 쿠바가 함께 하게 될 가능 성이 크다. 전체적인 전력상 일본의 3라운드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우리와 네덜란드가 남은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수도 있으나 우리나라의 전력은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리 약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2라운드 E조 예상

1위 일본

2위 대한민국


뭐 어느 정도는 희망사항도 포함되기는 했지만 기대할 수 있는 오랜기간 WBC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이기도 하다. E조는 혼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지만 일본이 전체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쉽지 않다.


출처 : WBC 홈페이지


C조 1,2위와 D조 1,2위가 함께 하게 되는 F조는 미국,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푸에르토리코가 만나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가장 재미있는 조가 될듯 하기도 하다. 미리 만나보는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느낌으로 경기를 볼 수 있을듯하다. 미국과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3팀에게 푸에르토리코가 조금 밀리는 형국이다. 야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이 과연 결승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 조차 예측이 쉽지 않다.


F조 1,2위 예상

1위 미국

2위 도미니카


어떤 일이 벌어지라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F조는 사실 누가 1위, 2위가 될지 예측이 전혀 쉽지 않은 조가 될듯하다. 1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로 엉뚱한 팀이 올라오지 않는 이상 위의 팀들이 한조를 이뤄 경기를 한다면 누가 올라가도 인정할만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도미니카의 전력이 조금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 단기전을 더 잘 견뎌내는 팀이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다.


출처 : WBC 홈페이지


마지막 라운드인 챔피언십 라운드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F조 1위와 E조 2위, 21일에는 F조 2위와 E조 1위가 경기를 펼치고 22일 승자들이 결승전을 펼친다. 일본이 3번째로 WBC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미국이 처음으로 4강에 오르고 우승까지 할 수 있을지, 도미니카의 2연패가 가능할지 우리 대한민국이 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처음으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모든게 흥미진진한 대회가 아닐까 싶다. 


의미없다 생각하는 WBC 이지만 막상 시작할 때가 되니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듯 하다. 마지막 결승전까지 즐겁게 볼 수 있도록 국뽕에 취했다 할지라도 우리가 끝까지 가는 아름다운 상황을 기대해보며 내일부터는 즐기면 그만이다. 결론은 그냥 불가능할지언정 우리의 우승을 바란다는 거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