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강정호와 어깨 부상 류현진을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강정호 집행유예로 1심 판결, 향후 진행 일정은?


강정호가 오늘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하다 삼성역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며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하였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지인이 운전했다고 이야기하며 운전자 바꿔치기의 거짓말까지 하였다. 당초 약식기소로 벌금 1,500만원의 선고를 받았던 강정호에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하여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이미 시작되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 강정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국내에 남아 재판을 기다렸다. 팬들은 이미 강정호에게 등을 돌렸고 강정호는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음주운전은 입이 닳도록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하지 말아야 할 범죄가 분명하다. 강정호는 심지어 지난 12월의 음주가 세번째 적발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아무리 우리의 아침을 즐겁게 해줬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범죄 사실까지 눈감아주고 보듬어 줄 수는 없다. 제발 정신차리고 살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강정호에게는 이번 선고로 피츠버그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맞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상황을 피츠버그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첫번째 문제이다. 피츠버그 입장에서야 강정호는 꼭 필요한 선수임에는 분명하나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그것도 외국인이 일으킨 사건을 묵과하고 넘어가기에 사안이 경미하지 않다. 



당초 강정호는 약식기소 처분 이후 취업 비자를 신청해 놓았는데 약식기소에서 정식 재판으로 회부되면서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되었고 취업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 셈이다. 취업비자가 나오고 피츠버그에서도 강정호를 받아들인다면 강정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그 이후에도 강정호에게 따라 붙을 음주운전에 대한 꼬리표는 평생 붙어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피츠버그 구단 내의 징계, 개인적인 알콜 치료플로그램 등등 강정호가 넘어야 할 산은 메이저리그 주전 경쟁보다 더욱 난관이 예상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가 다시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을 한명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만을 바랄뿐이다. 아무리 반성해도 지나치지 않을 일을 저지른 그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얼굴을 보일 수 있을지는 피츠버그와 이민국의 취업비자 발부 여부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다. 


류현진메이저리그 복귀는 가능할까? 



지난 2013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선발투수로 28승 3.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까지 훌륭하게 극복하며 안착하는듯 했으나 2015년 시범경기 도중 어깨 통증으로 이후 복귀가 계속해서 연기되면서 어깨 상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으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이어지며 결국 5월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고 이후에도 불펜 피칭등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고 이에 어깨 관절 와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류현진이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류현진의 2015년 복귀는 물건너가고 2016년 복귀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어깨 관절 와순 부상의 전례들로 류현진이 쉽게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물론 기대야 있었지만 부상 부위가 어깨인지라 그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어깨 관절 와순은 야구 선수들이 흔히 하는 수술로 알려진 토미 존 서저리와는 차원이 다른 부상이라고 보면 좋다. 토미 존 서저리를 통해 부상을 회복하고 구속이 더 상승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깨 수술 이후 본 무대로 제대로 복쉬한 사례는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다고 봐도 좋다. 이미 국내무대와 메이저리그를 합하여 16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가 어깨 수술 이후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2016년 시즌에 들어서며 류현진은 수술 이후 2015년 시즌 이후 캐치볼등을 시작하였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깨에 계속되는 문제가 발생하였고 거기에 더해 사타구니 근육 부상까지 당하며 과연 류현진이 돌아올수 있을까에 대해 점점 더 의문부호를 더해갔다. 5월에 들어서며 마이너리그 경기에 재활 등판을 시도한 류현진은 3번의 등판을 가졌으나 이후 다시 어깨 통증이 재발했고 복귀는 아쉽게 무산되었다. 



6월에 다시 캐치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7월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여 6이닝을 소화했고 7월 8일 복귀전이 확정되었다. 7월 8일 등판에서 류현진은 4.2이닝을 소화하며 6점을 내줬는데 초반의 구위가 투구수가 누적되면서 급격하게 하락하였고 결국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이후 다시 한번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는데 이때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15일 부상자 명단 등재였다. 어깨가 아니라는 것에서 위안을 삼을 수도 있었으나 길고 긴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팬들의 실망감은 더해갔다.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류현진은 결국 9월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 아웃되었고 2017년 복귀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팔꿈치 수술은 어깨 부상의 여파로 팔꿈치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2017년 스프링캠프 복귀를 위해 피치를 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최근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하며 기대감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 2년간의 행보로 인해 사실 걱정이 더 많은 것은 어쩔수가 없다. 


라이브 피칭 내용을 보면 나쁘지는 않았으나 제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듯 보였다. 커브의 위력은 여전한듯 보였으나 구속의 회복은 과연 가능할지가 가장 큰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는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2013~2014년에 보여줬던 류현진의 피칭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통증은 없다고 하니 이번 시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천천히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재활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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