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하동 쌍계사 벚꽃 놀이 추천


꽃놀이를 목적으로 내려온 것은 아닌데

마침 때가 맞아 꽃놀이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평일에 빨간날도 아닌데

휴가를 내고 이른 아침부터 출발해서 구례로!


3시간이면 오는 거리인데 운전에 지쳐서 그런가

끝도 없다 싶더라는... 헌데 이게 막상 와서

꽃구경 하고 있으니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싹 날라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날씨가 흐렸다는거?

그런데 이 흐린 날씨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맑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요

흐리다고 마냥 나쁜 것 만도 아니라는거다.



이쪽은 벚꽃이 최근 만개해서

비가 내렸는데도 꽃잎이 아직 제대로 다 붙어있다.

이번 주말까지는 이쁘게 피어있을듯 하다.



주말즈음에는 꽃비가 내리지 않을까 싶다는

오늘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도 꽃잎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아서 살짝 아쉬웠다.

벚나무 터널을 지나며 내리는 벚꽃비는 참 설레고 좋은데... ^^



어두운 날은 사진이 조금 아쉽긴 하다.

밝아야 이게 뭔가 좀 더 이쁘게 나오기는 하니 말이다. 



아직 더 피어야할 잎들이 많다.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에는

엄청난 수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진짜 꽃잎으로 인해 

환하게 보일 정도로 길이 온통 벚꽃으로 뒤덮인다.



하동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은 

화개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도로가 나 있는데 

벚꽃이 양쪽 길에 모두 줄지어 서있고

화개장터 입구 길에서 부터 쌍계사 올라가는 길은

옛부터 십리벚꽃길로 유명한데 

평일임에도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날은 흐렸지만

이 흐림이 고즈넉함을 더 해주니

되려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다.



오늘 만난 가장 좋은 뷰

드론도 한대가 떠서 날라다니고 있던데

이런 길을 찍고 있는 드론을 보니

나도 한대 갖고 싶더라는... 



벚꽃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살짝 떨어져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나무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벚콘


진짜 이쁘게 꽃잎이 터져서

아주 잘 맞춰서 왔구나 싶어 좋았다.



나는 여기 화동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처음이었는데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간 가본 벚꽃길 중에 여기가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흐린 날씨를 좋아하는 나한테 딱 맞는 날씨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같이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게 있다면 단 하나 그것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먹고 살만한가봐

라고 뒤에서 이모가 말씀하셨는데

오늘 목요일인데 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관광버스를 수백대는 더 본듯... ㅋ



구례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길은

섬진강 줄기를 따라 쭈욱 올라가는데

곳곳에 이렇게 사진찍기 좋은 곳이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길이 뚫려있어

구례와 하동을 이어주고 있다.



길건너 피어있는 벚꽃길로 들어가서 나올때는

사진찍고 있는 곳으로!


너무 좋은 길이다.

내일은 산수유 보러 가야지!!



구례에서 하동으로 들어가는 길 벚꽃나무 길


하동 쌍계사 벚꽃 축제기간이라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듯하니 되도록이면 평일에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다. 축제는 이번 주말인 9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오늘은 평일이라 주차해놓고 꽃놀이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는데 주말에는 진짜 주차 전쟁이 심할듯 하고 교통체증은 말도 못하게 심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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