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4강 대진표 및 준결승전
네덜란드 vs 푸에르토리코 리뷰

WBC 야구 4강 대진이 확정되었고 오늘
4강전 첫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4강에 오른 팀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일본과 네덜란드였다.

미국과 일본의 4강행은 어느 정도 예상
되었다고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와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쿠바가 상당히 약해지기도 했고 일본을
빼면 사실 그다지 강팀이 없었던 조에
속하기도 했던 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게 패했던 것을 되갚아 주며
일본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

죽음의 조로 평가 받던 F조는
미국과 도미니카, 베네수엘라에
 푸에르토리코가 한조로 손쉽게 예측이
불가능한 조로 여겨졌다.


결과 역시 예측할 수 없었던 대로 예상외의 결과를 보이며 푸에르토리코가 3승을 기록하였고 베네수엘라는 전패를 기록하며 푸에르토리코가 4강에 선착했고 베네수엘라는 마지막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2경기 만에 탈락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치며 도미니카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4강 대진이 확정되고 오늘 그 첫번째
준결승 경기인 네덜란드와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박빙이 예상되었다.

네덜란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고 젊은 내야진들의 활약에
첫 결승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푸에르토리코 역시 1라운드와 2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2년 연속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시작과 함께 양팀은 홈런을 주고
받으며 2대2로 팽팽하게 경기를 가져갔다.

문제는 1회초 시작과 함께 였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 등장한 쥬릭슨 프로파는 우측으로 안타를 쳤고 2루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우익수가 잡은 공은 홈에 있는 야디어 몰리나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었고 몰리나는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프로파에게 집중하였다.

프로파의 1루에서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몰리나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1루로 공을 던졌고 몰리나의 공을 받은 1루수 리베라는 바로 프로파를 태그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1회 1사 1,3루의 좋은 상황을 이어갈 수
있었던 네덜란드는 프로파가 어이없이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도 아웃되며
2사 3루의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프로파는 김병주 1루심이 아웃을 외치는 상황에서도 뭐가 잘못 된지도 모르는듯 행동했다.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가져가려하는 행동은 좋았으나 너무 안일했고 몰리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프로파의 아웃 이후 다음 타석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홈런을 때려내며 2점을 선취했지만 3점이 될 수도 그 이상이 될수도 있었던 1회초 공격을 2점으로 끝내게 만든 멍청한 플레이였다.

몰리나의 노련미가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루상에 나간 주자는 언제나 상대팀 수비수가 어느 위치에서 공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프로파의 세리머니는 비극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이후 경기는 1회말 코레아가 2점 홈런을  다시 2회 리베라의 홈런으로 1점을 얻으며 2대3으로 앞서갔다. 5회 네덜란드가 다시 1점을 따라붙으며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푸에르토리코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5회초 네덜란드의 공격에서도 몰리나는 홈으로 향하는 주자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수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물론 중계 플레이도 잘되기는 했지만 홈에서 몰리나기 완벽하게 스쿱을 저지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공을 잡고 태그하는 과정까지 완벽한 연결동작이었다.

네덜란드는 두번의 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결국 승부치기까지 가서 패하며 4강 진출에 만족하고 짐을 싸게 되었다.

프로파의 아쉬운 세리머니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꿔놓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내일 22일 10시부터는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 두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일본이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될지? 미국이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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