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아타이거즈 선수단 연봉

 

2월 1일이면 모든 구단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와 함께 각 구단 연봉 협상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기아타이거즈도 연봉 협상이 완료되었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기아타이거즈는 2017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모두 재계약을 완료하고

스프링캠프 출발만을 남겨두며 2017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뭔가 분위기가 계속 좋다.

내부 FA 단속과 외부 FA 최대어 영입까지 더 나으면 나았지 나빠지지는 않을 201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삭감 8명, 동결 6명을 제외한 31명은 연봉이 인상되었다. 가장 많은 삭감폭을 보인 선수는 외야수 김원섭으로 전년도 2016년 연봉 1억 5천만원에서 6천만원이 삭감된 9천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외야에서 활약한 노수광은 126.67% 인상률을 기록하며 6,8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하였고 김주찬은 2017년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획득하게 되는데 5억원에서 1억원 인상된 6억에 계약하며 비FA 최고 연봉을 받게 되었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 3억원으로 연봉 계약을 체결하고 징계가 풀린 7월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성적으로는 인상요인이 전혀 없었으나 기아에 오기 전 연봉이 5억원이었고 풀타임 시즌을 뛰었을 경우의 연봉인 5억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이해가 가지 않기는 한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시절 연봉을 지난 시즌 절반을 징계로 쉬고 돌아와 제대로 된 성적도 내지 못한 선수에게 꼭 그 전 풀타임 시즌 연봉을 채워줘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 물론 임창용이 기아 마운드에서 해주는 역할이 크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연봉 계약을 봤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 참 많다. 



투수조에서는 홍건희가 2016년 4,500만원에서 100% 인상률을 기록하며 9,000만원에 2017년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며 가장 눈에 띄었다. 투수조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억대 연봉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홍건희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하였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2017년에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만큼 2018년에는 억대 연봉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야수조 가운데 처음으로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한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2004년 프로 무대 데뷔 이후 13년만에 억대 연봉을 찍으며 만년 유망주 탈출의 서막을 알렸다. 2016년 김주형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과 20홈런을 목전에 둔 19홈런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것의 보상을 톡톡히 받으며 100% 인상된 1억1천만원에 2017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2017년에는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고 더욱 더 날라다니길 바라본다. 



김주형 보다 더 오랜기간이 걸려 억대 연봉에 진입한 또 한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서동욱이다. 서동욱은 2003년 기아에서 데뷔하여 LG와 넥센을 거쳐 2016년 시즌 다시 기아로 돌아와 기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거의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공로를 인정 받았다. 지난 2016년 시즌 연봉 5,800만원에서 9,200만원이 인상된 1억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하였고 인상률 158.62%로 이는 기아타이거즈 팀내 2017년 연봉 계약 대상자중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2017년 시즌은 안치홍의 복귀와 외야에도 용병을 영입한 기아에서 서동욱이 다시 한번 자리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지만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서동욱의 수비 능력을 감안한다면 비록 백업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활용가치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임에 분명하다. 풀타임 주전으로 나와도 기본 이상이 가능한 선수인데 과연 2017년에는 어떤 자리에서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되는 선수이다. 서동욱 없는 기아를 상상할 수 없었던 2016년 이었는데 2017년에도 그런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고 싶다.



마지막 한명의 새로운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선수는 기아타이거즈 포수 이홍구다. 이홍구는 2016년 연봉 7,000만원에서 3,000만원이 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되었다. 2017년 시즌은 한승택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주머니 만큼은 따뜻한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최영필은 지난 시즌 보다 1,000만원 인상된 1억4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최영필은 비록 나이만큼은 최고령이지만 기아 불펜에서 2014년부터 3년째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연봉은 거북이 걸음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 2014년 활약으로 7천만원에서 6천만원이 인상된 1억 3천만원으로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에는 2014년 보다 더 나은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동결되었었다. 2016년에도 2015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는데 고작 천만원 인상이라니... 연봉 협상에서는 진짜 착할 필요가 없는데 이해할 수 없는 연봉 고과 산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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