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소식(4)

- 타자와 준이치, 오두벨 에레라, 마이크 던 -


1. 타자와 준이치 마이애미와 2년 1,200만달러 FA 계약

타자와 준이치는 1986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프로야구 팀에 지명을 받지 못하고 2006년 사회인야구팀 니폰 오일로 입단하여 2008년 시즌까지 뛰고 보스턴과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로 이적하였다. 그 해 일본 프로야구 신인 지명 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히 되었으나 타자와는 12개 팀에 편지를 띄우고 자신을 지명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계약금액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르게 기록이 되어 있어 분명하지 않으나 3년 300만달러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타자와는 일본 사회인야구 니폰 오일에서 뛰며 2008년 88과 1/3이닝을 던지고 10승 1패 평균자책점 1.02 탈삼진 95개를 기록하고 최고구속 156km를 찍었으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타자와는 잘 적응하지 못했다. 2009년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타자와는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쳐 2009년 8월 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첫 패전을 기록했고 두번째 등판에서 선발로 나와 첫승을 기록하였으나 이후에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고 200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총 6경기에 등판하여 이 가운데 4경기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평균 이하의 피칭을 보여줬고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마감 후 2010년은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통으로 날려먹었다. 이후 2011년에야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으나 여전히 그는 그저 그런 마이너리그 투수에 불과했다. 2009년 데뷔 시즌 선발 투수로 대부분의 시즌을 보냈고 2011년 복귀 후에도 마이너에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다 트리플A에서부터 불펜으로 완전하게 전향하였다. 2012년 시즌 불펜에서 시작한 타자와는 마이너와 메이저에서 모두 완벽하게 적응하며 불펜으로 섰을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13시즌에는 보스턴에서 불펜 필승조로 뛰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까지 기여했다. 2016년 시즌 이후 타자와는 FA로 풀리며 이번에 마이애미와 2년 1,2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게 되었다. 


2.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두벨 에레라 5년 연장 계약 합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팀의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와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1991년생의 에레라는 베네주엘라 출신의 내야수로 우투좌타의 선수였다.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마추어 선수 계약을 맺고 2009년 시즌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더블A까지 거치며 성장하였고 2014년 12월 룰5 드래프트 당시 1라운드 8번픽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되어 이적하였다. 

필라델피아로 이적이후 2015년과 2016년 시즌 에레라는 팀의 주전 중견수로 도약하여 2년간의 활약을 바탕으로 룰5 드래프트 출신 선수로 성공 사례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번 연장계약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3,050만달러 보장과 함께 2022년과 2023년 1,150만달러, 1,250만달러의 팀 옵션까지 포함하면 7년 5,450만달러에 달한다.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까지 선정된 에레라는 마이너 통산 14홈런 보다 많은 홈런을 지난 시즌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2014년까지 주로 팀의 유격수와 2루수로 출장하였으나 필라델피아로 이적 후 계속하여 주전 중견수로 기용되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2015년 대비 2016년 홈런수가 거의 2배에 가깝게 올라갔고 완벽하게 메이저리그 중견수로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에레라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와 향후 더 성장 가능한 자원을 저렴한 금액에 묶어 두게 되었고 에레라는 좋은 계약으로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팀 옵션까지 실행될 경우 에레라는 필리스에서 9년간의 생활을 하며 전성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3. 마이크 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FA 계약

조금 생소한 선수이긴 하다. 마이크 던은 1985년생으로 2004년 드래프트에서 33라운 999번으로 뉴욕양키스에 지명되어 프로에 입단하였다. 입단 당시에는 야수로 지명을 받았으나 2006년부터 투수로 전향하여 불펜에서 던지다 2007년과 2008년은 주로 선발로 마이너리그에서 보내고 2009년 불펜으로 돌아가 로스터 확장 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09년 12월 애틀랜타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뉴욕양키스 멜키 카브레라의 2:3 트레이드 때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2010년 시즌을 애틀란타에서 보낸 후 2010년 11월 다시 한번 애틀랜타 오마르 인판테와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댄 어글라의 트레이드 때 인판테와 함께 유니폼을 갈아입고 말린스의 선수가 되었다. 말린스로 이적이후 2011년 시즌부터 2016년 시즌까지 불펜으로 405경기에 등판하였다.

2016년 시즌을 마치고 처음으로 FA자격을 얻게 된 던은 이번 콜로라도와의 계약으로 3년 총액 1,800만달러의 보장을 받게 되었고 2020년은 팀 옵션으로 600만달러의 옵션과 바이아웃 100만달러를 받게 되어 팀옵션이 실행되지 않더라도 총 보장액은 1,900만달러이다. 2019년 60경기 등판 또는 2018년, 2019년 합하여 130경기를 소화하게 되면 700만달러를 자동으로 보장 받게 된다. 이 외에도 마무리로 30경기와 35경기 등판시 10만달러, 40경기와 45경기 15만달러, 50경기 20만달러, 55경기 30만달러의 보너스가 책정되어 매년 55경기 이상을 마무리로 등판을 하게 되면 연간 100만달러를 추가로 보너스로 받게 되고 트레이드 시에 50만달러를 받게 된다. 

콜로라도는 마이크 던을 마무리 투수로 영입했고 던은 마무리 경험이 많지는 않고 투수들에게는 위험한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뛰게 된 이 선택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지는 내년 시즌을 지켜봐야지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 15일 부상자 명단에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처음으로 올랐던 그는 복귀 이후 51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콜로라도는 그런 그를 잡으며 지난 이안 데스몬드의 계약에 이어 공격적으로 투자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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