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 협약(CBA) 타결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와 사무국이 새로운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단체 협약은 2017년 시즌부터 5년간 2021년까지 적용된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서로의 조건이 팽팽하게 대립되어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마지막날 서로 양보하며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한다. 향후 5년간은 메이저리의 파행 걱정없이 메이저리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MLBPlayers.com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CBA)란?

CBA :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고용주나 고용주의 모임과 노동조합간에 발생하는 고용조건에 관한 협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상을 이야기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가장 강력한 노동 조합이라고 이야기할정도 그 힘이 구단주들과 거의 동등할 정도인데 이렇게까지 힘을 가지는 동안에는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선수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사무국과 노사협약을 통해 권리를 행사하는데 5년마다 협약의 내용을 재정비하게 된다.


새로운 노사 협약 내용은?


새로운 노사 협약의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큰 쟁점이 되었던 퀄리파잉 오퍼 거절 선수 영입시 지명권 보상, 사치세 한도 조정, 국제 드래프트 도입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사치세 한도가 기존 1억8천9백만 달러에서 2017년 1억9천5백만달러, 2018년 1억9천7백만달러, 2019년 2억6백만달러, 2020년 2억9백만달러, 2021년 2억1천만달러 까지 올라가게 된다. 사치세 한도가 선수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선수들의 연봉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사치세 한도를 넘어서게 되면 구단은 사치세 초과분에 대하여 처음에는 17.5%, 두번째는 30%, 세번째는 40%, 네번째부터는 50% 로 세율이 올라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고액 연봉 선수의 영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빅마켓 구단들에게는 선수영입에 여유가 생기고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2015년 LA다저스는 선수단 연봉 총액이 2억9천79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치세로 4360만달러를 냈다고 한다. 

다음으로 퀄리파잉 오퍼 제도 개선을 보면 퀄리파잉 오퍼는 2012년 시즌 이후 새롭게 등장한 제도로 FA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고 선수가 이를 수락할 경우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다음 시즌 연봉으로 지급하게 되는 제도인데 선수는 자유롭게 제안을 거부할 수 있지만 거부한 선수를 타구단에서 영입할 경우 영입한 구단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보상하여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선수에게도 구단에게도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동안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타팀으로 이적한 경우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새로 영입하는 구단이 드래프트 1라운드까지 내줘가며 영입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가 FA 미아로 남을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개선코자 하였는데 2017년 시즌 이후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은 선수는 기존의 지명권 보상은 유효하지만 그 선수의 계약 총액이 5천만달러를 넘었을 경우에만 적용되며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이후의 지명권을 넘게 주는 것으로 제도를 개정하였다. 5천만달러 미만의 계약은 지명권 보상이 없다. 덧붙여 사치세 한도를 넘기지 않는 팀은 3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게 되고, 사치세 한도를 넘기는 팀은 2라운드 지명권과 5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추가로 국제 아마추어 영입 상한선 금액이 100만달러 삭감된다. 추가로 퀄리파잉 오퍼를 한번이라도 제안 받은 선수는 이후에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국제드래프트 도입은 중남미권 선수들의 반발이 심하여 도입되지 않았고 로스터를 26명으로 늘리는 방안은 도입되지 않았다. 해외 아마추어 영입 제한 규정이 신설되어 계약금을 500만달러 ~ 600만달러로 제한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 선수들에게는 씹는 담배를 계속하여 허용하지만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선수들에게는 불허한다. 기존에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라도 뛴 선수는 계속해서 씹는 담배가 가능하지만 신규 선수들에게는 불허하기로 결정하였기에 추후에는 완전히 씹는 담배가 사라질 것이다. 


이후의 메이저리그 일정은?

한동안 새로운 노사협약의 체결까지 얼어붙어 있던 FA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고 12월 열리는 윈터미팅은 예정되로 진행된다. 상향된 사치세 한도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장에 영향을 줄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여 계약 소식이 윈터미팅을 전후하여 많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여 간단하게 정리하면!

1. 사치세 한도 조정

2017년 : 1억9천5백만달러

2018년 : 1억9천7백만달러

2019년 : 2억6백만달러

2020년 : 2억9백만달러

2021년 : 2억1천만달러

2. 퀄리파잉 오퍼 제도 개선 : 퀄리파잉 오퍼 선수 계약 총액 5천만달러 이상 일 경우

사치세 한도에 따른 보상 이원화

사치세 한도 미만 : 3라운드 지명권

사치세 한도 초과 : 2라운드 & 5라운드 지명권

3. 국제드래프트 미시행 : 해외 아마추어 영입 제한 규정 신설로 계약금 500만달러~ 600만달러 제한 예정

4. 로스터 현행 유지



메이저리그 FA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퀄리파잉 오퍼란?


간단하게 설명하면 FA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단기 계약으로 

구단이 먼저 FA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고

선수가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게 되면

연봉 협상의 과정 없이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지급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5일 이내에 구단은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고

제안받은 선수는 7일 이내에 수락여부를 결정해야한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은 선수가 이를 수락하지 않고 FA 시장으로 나가게 될 경우

그 선수가 타구단과 FA계약을 하게 되면 원 소속팀은 다음 해 2라운드 진행 전 신인 드래프트 시 보상으로

선수를 추가 지명할 수 있고, 그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가장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그해 승률 하위 10개 구단이 원 소속 구단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영입해도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하위 10개 구단은 2순위 지명권을 내준다.



퀄리파잉 오퍼의 역사는?


노사협약에 따라 대형 구단의 FA선수 독식을 막고 팀별 전력 평준화를 위하여 2012년부터 도입된 제도

그 오랜기간동안 이어진 메이저리그에서도 도입된지 몇년이 지나지 않은 제도


2012년 1330만 달러

2013년 1410만 달러

2014년 1530만 달러

2015년 1580만 달러

2016년 1720만 달러


2014년까지는 퀄리파잉 오퍼 수용자가 없었지만 2015년에 세 명이 나왔다. 

콜비 라스무스(휴스턴)와 맷 위터스(볼티모어), 브렛 앤더슨(다저스) 

이들은 1년간 158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뛰었다. 



2016년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은 선수는?


2017년 FA 자격을 갖춘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111명의 선수가 있는데

그중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은 선수는 아래와 같다.


저스틴 터너 

LA다저스 

에드윈 엔카나시온 

토론토 

켈리 젠슨

LA다저스 

호세 바티스타 

토론토 

 덱스터 파울러

시카고컵스 

제레미 헬릭슨 

필라델피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뉴욕메츠 

 닐 월커

뉴욕메츠 

 마크 트럼보

볼티모어 

이안 데스몬드 

텍사스 


시장으로 나온 유일한 퀄리파잉 오퍼 투수!


이상 10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이 수락, 8명은 거부했다.

수락한 2명의 선수는 뉴욕메츠 닐 워커와 필라델피아 제레미 헬릭슨이다.

이 두 선수는 2017년 연봉으로 1720만 달러를 받게 되고 1년 후에 다시 FA가 된다.

나머지 8명의 선수는 FA계약을 통해 타구단으로 이동도 원소속구단의 계약도 가능하게 됐다.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는 받을 선수는 받고 거절할 선수는 거절했다정도?


타자 최대어로 손꼽히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그렇다면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는 구단과 선수는 어떤 전략으로 선택할 것인가?


퀄리파잉 오퍼는 팀간 전력 평준화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는 대형 구단 흔히 말하는 빅마켓 팀의 독식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는 구단도 선수도 사실 엄청나게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제도임에는 분명하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는 구단은 125명의 평균 연봉을 주고 선수를 붙잡아두고자 하거나 해당 선수가

타 구단으로 갈 것을 고려해 보상권을 획득하고자 제안을 하고

선수들의 기본 전략은 그 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자 한다. 


구단의 경우 이 제안을 할 때 선수가 그 돈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선수일 때 제안을 하게 되고

선수는 본인의 시장가치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제안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에 계약을 하거나

계약 자체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이번에 제안을 수락한 두 선수처럼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고

1년뒤에 다시 한번 FA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다.


다만, 한 가지 이 제도에도 변동이 올 수 있는데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이 12월 1일로 기존 협약은 종료가 되고

새로운 노사 협약이 체결되는데 새롭게 체결되는 협약의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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