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다저스 저스틴 터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시작됐다.

앞으로 남은 시리즈는 단 6경기

장장 6개월여의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한달여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메이저리그

그들의 가을 야구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끝을 향해 가는 그들의 시리즈에 터너타임의 저스턴 터너가 굳건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A다저스의 저스틴 터너는 우리시간으로 25일 펼쳐진 월드시리즈 1차전 LA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서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2아웃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살아나가자 휴스턴의 1선발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였다.



가을에 더 강해지는 타자 저스틴 터너는 2017년 포스트시즌 득점권 타율이 7할에 달하며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대며 터너타임을 이어가고 있다. 저스틴 터너의 가을 타격감은 휴스턴을 침몰시키며 월드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만들었다. 왜 그는 이토록 가을에 더욱 강해지는 것일까?



저스틴 터너는 1984년 11월 23일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선수다. 2006년 드래프트 7라운드 204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 받아 프로 무대로 들어선 그는 루키와 싱글A, 더블A를 거치며 2008년 시즌을 마무리한 터너는 12월 신시내티와 볼티모어의 트레이드로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된다. 


2009년을 트리플A에서 시작한 터너는 그해 9월 8일 처음으로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전을 치뤘다. 2010년도 볼티모어에서 시작한 터너는 그해 5월 볼티모어에서 웨이버로 풀렸고 뉴욕 메츠가 영입하였다. 2010년까지 몇차례 메이저리그 콜업까지는 됐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터너는 2011년 시즌 트리플A에서 시작했지만 10경기만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며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다수 포지션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에는 출장 기회도 줄어들었고 부상자 명단에도 심심치 않게 오르내렸다. 2014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에서 활용도가 떨어진 터너를 논텐더로 내보냈고 그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필요했던 LA다저스가 데려갔고 저스틴 터너의 야구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2014년은 내야의 전 포지션을 고루 소화한 터너는 비록 300타수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3할4푼의 타율과 4할이 넘는 출루율을 보이며 2015년 주전 3루수로 도약을 하게 되며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LA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저스틴 터너의 정규시즌 성적은 여타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뛰어난 3루수들의 타격 능력과 비교한다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터너에게는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DNA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었다. 2014년은 단 두 타석 밖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2015년 디비전 시리즈 5경기에 모두 출장한 그는 19타수 10안타 5할이 넘는 타율과 출루율을 선보이며 큰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보였다. 


2016년 시즌 통산 첫번째 규정 타석을 채우며 20홈런 이상 시즌을 기록한 그는 디비전시리즈에서 4할의 타율과 6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보여줬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 종료 후 LA다저스와 4년 6,400만달러의 FA계약을 체결하며 LA다저스의 3루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되었고 2017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2017년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3경기 13타수 동안 6개의 안타를 쳐내며 4할이 넘는 타율과 5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쯤되면 가을의 그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2016년 리그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2017년 시카고 컵스와 리매치를 펼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는 5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18타수 6안타 2개의 홈런과 7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가 되었고 팀의 월드시리즈행을 견인했다. 그가 기록한 출루율은 5할에 가까웠을 정도로 해마다 엄청난 포스트시즌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맞이한 월드시리즈에서 그는 첫 경기에 결승 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남은 시리즈가 좀 더 편안할 수 있게 만들었고 더욱 더 그의 FA 계약이 다저스에게 엄청난 행운이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4년 연속 출장하고 있는 저스틴 터너는 포스트시즌 통산 27경기에 출장해 91타수 33안타 6홈런 26타점을 기록중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3할7푼1리에 달하고 있으며 출루율을 5할에 가까울 정도이고 포스트시즌 OPS는 1.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단기전 성적이 아닐까 싶다.



저스틴 터너 연봉


2012년 491,209 달러

2013년 504,547 달러

2014년 100만 달러

2015년 250만 달러

2016년 510만 달러

2017년 1,300만 달러

2018년 1,200만 달러

2019년 1,900만 달러

2020년 2,000만 달러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출발한 선수가 이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성적 상승과 함께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꿰차며 대박 FA 계약까지 이뤄낸 저스틴 터너. FA 계약 후 이제 1년을 보냈을 뿐인데 그가 지난 1년간 보여준 성적은 저렴한 FA 계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



2017년 정규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터너는 시즌 중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130경기에 출장하며 21개의 홈런을 기록하였고 3할2푼2리의 타율은 내셔널리그 3위에 랭크되었으며 4할1푼5리를 기록한 그의 출루율은 내셔널리그 2위 자리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이었다. 정규시즌 기록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 성적이 단기전인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라는 법은 없음에도 그는 포스트시즌이 되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이고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음에 분명하다. 남은 가을 그가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하며 지켜봐도 좋을듯 하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소식(1)


LA다저스 FA 켄리 젠슨, 저스틴 터너 계약 임박

LA다저스에서 이번 시즌 FA로 시장에 나온 켄리 젠슨과 저스틴 터너가 계약에 합의 했다는 소식이다. MLB.com 에 따르면 켄리 젠슨은 5년 8천만달러, 저스틴 터너는 4년 6천4백만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의 큰손답게 자팀의 FA 선수들을 확실하게 묶어두는 모습이다. 


켄리 젠슨(Kenley Jansen)

켄리 젠슨은 1987년생으로 네덜란드령 퀴라소출신의 선수로 2004년 11월 LA다저스와 아마츄어 FA 계약을 맺었던 선수로 내년에 만으로 30살이 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무리 투수이다. 2009년 마이너리그를 시작으로 2010년 더블A를 거쳐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불펜으로 계속하여 던지며 클로저로도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2012년부터 팀의 마무리투수로 완벽하게 자리하기 시작했다. 불펜에 특화된 선수로 선발로 메이저리그에서 기용된 적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뛰어난 불펜 투수이다. 

주무기는 커터로 평균 구속이 94마일에 육박한다. 이번 계약으로 그는 이변이 없는한 5년 동안 계속해서 LA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자리에서 커리어 기록을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같은 값이라면 친정팀이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다저스를 선택하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도 가장 좋은 선택지였을 것이다. 

젠슨은 2016년까지 MLB 통산 18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으며 WHIP 0.89 피안타율 .170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408.2이닝 동안 632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수로 볼넷이 다소 많았던 편이었지만 그 또한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시즌에는 통산 커리어 중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고 47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세이브 공동 2위 기록을 달성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젠슨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 시즌 이후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으며 2014년 430만달러, 2015년 742만5천달러, 2016년 1,065만달러를 받았던 그는 이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600만달러를 받게 되었다. 이는 얼마전 계약한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의 5년 8,6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마무리 투수 계약 금액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일 정도로 마무리 투수로 가장 인정 받는 투수이다. LA다저스는 계속해서 뒷문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되었고 선수 본인 또한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 아닐까 싶다. 



저스틴 터너(Justin Turner)

저스틴 터너는 1984년생으로 2006년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에 7라운드 204순위로 지명되어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9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내야수이다. 2008년 12월 트레이드로 신시내티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2010년 5월 볼티모어에서 웨이버로 풀리며 뉴욕 메츠로 다시 한번 이적하며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이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싶던 그는 2012년과 2013년 시즌은 200타수 정도에 그치며 백업요원정도로 밖에 활약하지 못했다. 2013년까지 터너는 평균 2할7푼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기록하였고 장타력도 그저그런 선수였으나 2013년 시즌을 마치고 뉴욕 메츠와 계약에 실패하고 프리에이전트로 풀려 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으며 다저스에서 2014년 2월에야 계약을 맺고 그 시즌에 반전을 맞이한다.

2014시즌 LA다저스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그는 2013년까지 기록한 통산 홈런에 육박하는 7개를 기록하였고 타율 .340을 기록하며 타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다. 메츠는 연봉조정 자격을 얻은 터너를 버렸고 이를 받아들인 다저스는 그야말로 보물을 주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이어간다. 터너는 다저스에서 2014년 내야 전 포지션에 출장하며 출장할 때마다 좋은 타격까지 선보이며 터너타임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터너는 다저스에서 그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다저스에서 새롭게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간 터너는 포스트 시즌에도 살짝 모습을 드러냈고 다저스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해가며 2016년 시즌에는 그야말로 완벽한 시즌을 만들어냈다. 시즌을 거의 풀로 소화하며 27홈런에 90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내야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터너는 내셔널리그 MVP투표에서 9위를 기록하며 FA 자격을 얻었고 2014년 연봉시즌 첫해에 제대로 연봉 조정도 못해보고 논텐더로 방출됐던 그가 2014년 다저스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5년 250만달러, 2016년 510만달러를 받고 2017년 부터는 장기계약으로 연평균 1,600만달러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진짜 터너 타임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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