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 용병 선수 계약 현황

- KT 피어밴드 재계약, 삼성 재크 페트릭 영입 -


지난 달 1월 24일 KT는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피어밴드는 이번 계약으로 KBO 무대에서 3년째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삼성은 타자 용병으로 영입하려고 했던 마우로 고메즈가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하며 입단이 불발되었고, 1월 31일 우완 투수 재크 페트릭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이 외국인 용병 선수 구성을 완료했고 한화와 삼성만이 마지막 한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영입해야한다.


KT 피어밴드 재계약


2015년 넥센에 입단한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은 KT와 계약을 체결하며 KBO 무대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냈다. 용병 투수로는 다소 아쉬운 4점대 중반의 방어율을 기록한 피어밴드를 놓고 KT에서도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은 다시 한번 피어밴드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 뭐 딱히 대체할만한 투수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이미 검증을 받은 선수이기에 어설프게 새로운 용병을 영입하는 것 보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라이언 피어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 아닐까 싶다. KBO 무대에서 두시즌을 치르는 동안 평균 이닝이 180이닝에 육박하고 경기당 평균 6이닝에 가깝게 길게 이닝을 가져가는 선발 투수로의 메리트는 충분한 선수이다. 비록 지난 시즌 단 7승을 수확하는데 그쳤지만 KT의 선발투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기도 하다. 2년 동안 20승을 수확한 피어밴드는 충분히 검증이 된 선발 투수 자원으로 2017년에도 기본 이상은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이번 재계약으로 3년째 KBO에서 활약하게 된 피어밴드는 총액 68만달러에 계약을 완료하며 최근 트렌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계약을 마쳤다. 2017년 시즌에도 어느 정도 타선만 받쳐준다면 10승 이상을 해줄 수 있는 투수라고 본다. KT로서는 절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재크 페트릭 영입


삼성 라이온즈는 마우로 고메즈와 재크 페트릭의 영입에 대해 기존에 이미 알려져 있었고 발표만 남았다고 했는데 결국 마우로 고메즈는 메디컬 테스트 거부로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재크 페트릭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재크 페트릭은 1989년 7월 29일생으로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나온 페트릭은 대학 졸업 후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2012년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입단하였다. 



2012년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2013년 싱글A와 더블A를 거쳤고 2014년과 2015년은 주로 트리플A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2016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15경기에 출장하여 3승2패 방어율 5,51을 기록했다. 그가 일본 무대에서 던진 이닝은 47.1이닝에 불과하다. 


재크 페트릭 요코하마 시절 영상



재크 페트릭은 2012년 데뷔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4년간 3.50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449.2이닝을 던졌다. 102경기에 등판하여 이 가운데 71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28승 16패를 기록 했고 대학 졸업과 함께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루키부터 트리플A까지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이기는 한듯 하다. 일본리그 요코하마까지 진출해 한시즌을 뛰었지만 일본 리그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삼성에 입단하며 선발진의 한자리는 채워줄 것으로 보이나 아주 큰 기대를 가질 정도의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록에서도 보여지듯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타입의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은 상당히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해도 괜찮을듯도 하다. 



재크 페트릭은 지난 시즌 일본에서 아쉬운 성적도 그렇지만 최근 KBO 유입되는 투수들의 이름값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선수 임에는 분명하다. 삼성 입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일본 무대까지 경험한 선수를 영입하긴 했지만 예전의 삼성이라면 하지 않았을 영입이라고 볼 수도 있을듯 하다. 삼성과 페트릭은 총액 45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올시즌 국내 무대에 들어온 외국인 용병 선수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 입장에서는 로또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적응만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추가적으로 한명의 타자 용병을 구하면 되는데 이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타선에 힘을 실어줄 선수를 구해야한다. 이는 아직 한화에게도 마찬가지다. 삼성과는 달리 투수를 구해야 하는 한화는 로저스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거들떠도 보지 말아야 할 투수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도 될만한 영입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었는데 과연 어떤 선수를 데려올려고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는지 지켜봐야할 듯 하다.


현재까지 현황 요약 기존 용병, 신규 용병


넥센 - 디 벤헤켄, 대니 돈, 션 오설리반(전원 계약 완료)

LG - 루이스 히메네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전원 계약 완료)

SK - 메릴 켈리대니 워스스캇 다이아몬드(전원 계약 완료)

기아 - 헥터 노에시팻 딘로저 버나디나(전원 계약 완료)

롯데 - 파커 마켈앤디 번즈브룩스 레일리(전원 계약 완료)

KT - 돈 로치조니 모넬, 라이언 피어밴드(전원 계약 완료)

두산 - 닉 에반스, 마이클 보우덴더스틴 니퍼트(전원 계약 완료)

삼성 -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타자 1명 필요

한화 - 윌린 로사리오, 알렉시 오간도, 투수 1명 필요

NC - 에릭 해커재비어 스크럭스제프 맨쉽(전원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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