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역대 통산 홈런 Top 10


한국 프로야구 역대 통산 홈런 10위

역순으로 10위부터!

현역은 파란색, 은퇴 선수는 검정색


10위 한화 김태균



통산 276 홈런


2001년 한화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태균은 입단 첫해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당시 김태균은 단 88경기 245타수 만에 20홈런을 기록하며 1차지명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뤘다면 30홈런도 가능했을 수치였다. 2002년 시즌은 2년차 징크스였는지 단 7홈런에 그쳤지만 2003년 부활하며 개인 통산 첫번째 3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2016년까지 14시즌을 뛰며 276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파워뿐만 아니라 정교함까지 갖춘 만능형 타자이다. 일본에서 2010년과 2011년 시즌을 뛰었는데 해외 진출이 아니었다면 이미 300홈런을 넘어섰을 것이다. 2015년 시즌 이후 한화와 FA 계약으로 4년을 더 뛰게된 김태균은 향후 3년간 계속해서 한화의 1루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며 300홈런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위 기아 이범호



통산 283 홈런


2000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되어 입단한 이범호는 입단 첫 2년간은 1할대의 타율과 단 4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3년차부터 서서히 파워를 보여주기 시작하며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11홈런을 기록했고 2004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이범호는 부상없이 출장만 꾸준히 한다면 20홈런 이상은 가능한 선수로 성장하였고 2009년 시즌 이후 FA 선언을 하고 일본 무대로 진출하였으나 소프트뱅크에서 그가 1년간 기록한 성적은 아쉬웠으며 이듬해 국내 무대로 복귀하였다. 원소속팀인 한화가 아닌 기아와 계약을 체결한 이범호는 이후 기아의 주장자리까지 차지하며 모범 FA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번째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5년 시즌 이후 FA 계약으로 최대 3+1년의 계약을 체결한 이범호는 300홈런은 무난히 넘어 350홈런까지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위 현대, SK 박재홍



통산 300 홈런


박재홍의 신인 시절은 어떤 선수의 신인 시절보다 화려했다. 1996년 입단과 동시에 30-30 클럽에 가입하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30-30 클럽 달성자가 되었으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박재홍은 30-30 클럽을 두번이나 더 달성하였고 자신의 프로야구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 300홈런을 채우고 은퇴를 하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리틀 쿠바라는 별명을 얻었던 박재홍은 기아팬들에게는 미운 선수이지만 프로야구 역사에서는 한획을 그은 선수임에 분명하다. 어찌 그리 타이거즈가 싫었단 말인가. 



7위 한화, 현대 송지만



통산 311 홈런


1996년 한화에서 데뷔한 송지만은 2013년까지 18시즌을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며 2010년 통산 6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달성했다. 2014년까지 현역에서 머물렀으나 1군 출장 기록은 없었다. 꾸준함과 성실함의 대명사였던 송지만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던 선수로도 유명하다. 프로야구 선수의 표본과도 같은 선수이다. 2003년 시즌 이후 한화와 결별하며 현대 권준헌과 트레이드 되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송지만은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부상으로 부진했던 200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6위 SK 박경완



통산 314 홈런


박경완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가 아닐까 싶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입단 4년차부터 출장 횟수를 늘려가며 1994년부터 2007년까지 14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2000년에는 4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박경완의 선수로서의 능력중 가장 뛰어났던 것은 포수로서의 능력이지만 타격 재능도 뛰어났던 선수로 역대 포수 통산 홈런 1위를 기록중이다. 통산 도루가 75개인 박경완은 2001년에는 20-20 클럽에도 가입했었다. 



5위 OB, 현대 심정수



통산 328 홈런


야구 선수의 벌크업과 관련해서는 선구자와 같은 심정수는 2007년 삼성 시절 31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홈런왕에 올랐었다. 심정수의 한시즌 최다 홈런은 2003년 현대 시절 기록한 53홈런인데 당시 이승엽의 56홈런에 밀리며 2위를 기록했었다. 심정수가 2002년과 2003년 기록한 홈런 갯수만 99개로 그는 당대 최고의 파워히터 중 한명이었다. 2004년 시즌 이후 FA로 삼성으로 이적한 심정수는 당시 총액 60억원에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고액을 받게 되었는데 삼성에게는 뼈아픈 영입으로 남게 되었다. 2005년과 2007년은 어느 정도의 활약은 펼쳤지만 2006년과 2008년은 부상으로 거의 출장을 하지 못하였고 2008년 시즌 이후 은퇴를 하였다.



4위 NC 이호준



통산 330 홈런


인생은 이호준처럼의 주인공 이호준은 NC로 이적한 2013년 시즌부터 2016년 시즌까지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과 2004년은 SK에서 2년연속 30홈런 고지를 넘어섰으며 SK와의 FA 계약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며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은 이번 시즌도 예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350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통산 홈런 순위 3위까지는 무난할 것이다.



3위 한화 장종훈



통산 340 홈런


이승엽과 양준혁 이전 시대에 홈런왕은 장종훈이었다. 연습생 신화로도 유명한 장종훈은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으며 92년에 41홈런을 기록하며 KBO 프로야구 최초의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1998년 타이론 우즈가 42홈런으로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프로야구 최고 기록 보유자였다. 신인으로 입단 당시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신고선수로 빙그레에 입단한 장종훈은 홈런왕까지 오르며 최고의 장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역대 순위 10위권 밖으로 이름이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위 삼성 양준혁



통산 351 홈런


양신의 무수히 많은 기록들 가운데 하나인 통산 홈런은 2위이다. 2009년 5월 9일 장종훈의 340홈런을 넘어서며 통산 홈런 1위 자리에 올랐던 양준혁은 2013년 6월 20일 이승엽이 352홈런을 기록하기 전까지 통산 홈런 1위자리를 지켰다. 이승엽에 의해 많은 기록들에서 2위 자리로 밀려나고 있기는 하지만 양준혁은 국내 프로야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무수히 많은 기록을 남긴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1위 삼성 이승엽

 


통산 443 홈런


홈런 기록에서 이승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통산 홈런 1위이자, 단일 시즌 홈런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에 까지 올라서며 홈런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현재까지 기록한 443홈런에 몇개를 더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당분간 절대 깨질 수 없는 기록을 작성하고 은퇴를 하게 된다.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하며 데뷔한 이승엽은 첫시즌 13개의 홈런을 기록 2년차에 다소 홈런 갯수가 하락하며 9홈런에 그쳤지만 3년차부터 홈런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 1997년 시즌부터 2003년 시즌까지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일본 무대 진출이 아니었다면 어마어마한 홈런 기록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가 기록한 443홈런은 단 14시즌만에 달성한 기록이며 50홈런 고지를 2번이나 밟았고 14시즌 동안 20홈런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시즌은 단 3시즌에 불과할 정도로 최고의 홈런타자이다. 일본 진출로 8년간의 공백이 아니었다면 이승엽의 기록은 아마도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NC다이노스 이호준 - "인생은 이호준처럼"


이호준은 2016년을 끝으로 세번째 FA 기회를 얻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NC 잔류를 선택했다. FA로 세번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은 국내 프로야구 규정만 놓고 보더라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고졸 선수는 9년을 1군에 계속해서 머물러야 한번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이후에 다시 권리를 행사하려면 또 4년을 꼬박 1군 경기에 출전해야 할 정도로 꾸준해야 한다. 도합 13년을 꾸준히 출장해야 세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FA로 세번째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조인성, 이진영, 정성훈 이렇게 3명 밖에 없다. 그만큼 이호준은 소리없는 강자였다. "인생은 이호준처럼" 이라는 이야기가 처음에는 조롱하는 문장에서 경외의 뜻으로 바뀐 것처럼. 그렇게 말이다. 



역대 최고령 300홈런을 기록한 이호준 이 때 그의 나이 만 39세 4개월 10일째 되던 날이었다. 홈런왕을 단 한차례도 기록한 적이 없지만 그의 통산 홈런은 300개를 넘어 330개까지 올라가 있고 어느 덧 최고참으로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호준 프로필


1976년 2월 8일생

광주 중앙초 - 충장중 - 광주일고

1994년 해태타이거즈 입단(고졸 우선지명)

2000년 SK와이번스 입단(성영재와 트레이드)

2013년 NC다이노스 입단(두번째 FA)


그는 그 흔한 국가대표 타이틀 하나 프로필에 없다. 

그러나 그는 최고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KBO리그의 대표 타자이고 기아타이거즈 최영필을 빼면 이제 최고령 선수이기도 하다. 프로 입단년차로는 23년차로 KBO에서 가장 오래된 선수이다. 


출처 : KBO 홈페이지


이호준 통산 타이틀


2004년 KBO 타점왕


23년을 프로 생활을 하며 따낸 타이틀도 2004년에 달성한 타점왕 하나가 전부이다. 전설로 기록되기 시작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그 흔한(?) 골든글러브 타이틀도 단 한번도 얻지 못한 그저그런(?) 야수이다. 그런 그가 어찌 이리 오래 그리고 잘 버틸 수 있었을까? 최고의 자리에서 오래 버티는 것보다 그 보다 아래에서 길게 버티는게 사실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다. 통산 기록에서도 어느새 타격 부분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삼진과 병살타도 마찬가지로 상위권이다. 

통산 타율 .282(55위), 통산 홈런 330개(4위), 통산 타점 1229점(3위), 통산 볼넷 777개(13위), 통산 삼진 1266개(4위), 통산 경기수 1976경기(10위), 통산 타석 7425타석(10위), 통산 타수 6499타수(11위), 통산 득점 930점(13위), 최다안타 1831개(12위), 통산 2루타 336개(9위), 통산 최다루타 3191루타(4위), 통산 병살타 182개(5위)

통산 기록으로 보니 더욱더 어마어마하다. 이 기록들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더욱 그렇다. 앞으로 그의 현역생활이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봤을 때 타율과 도루 정도를 제외한 전부문 10위권 안으로 들어올 것 같다. 그 또한 여느 선수들처럼 기록을 쌓아가는 것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여전한 장타력과 타점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그의 은퇴가 아직까지는 멀어보일 정도이다. 만으로 40을 넘어간 프로야구 선수의 기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들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 시즌과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호준 연봉 추이


1994년 계약금 5천만원 연봉 1,200만원

1995년 연봉 1,200만원

1996년 연봉 1,200만원

1997년 연봉 1,800만원

1998년 연봉 2,800만원

1999년 연봉 4,000만원

2000년 연봉 4,600만원

2001년 연봉 5,000만원

2002년 연봉 5,000만원

2003년 연봉 8,000만원

2004년 연봉 1억5,000만원(첫 억대연봉 진입)

2005년 연봉 1억8,500만원

2006년 군입대(공익근무 의가사 전역)

2007년 2억5,000만원

2008년~2011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 옵션1억

2012년 2억5,000만원

2013년~2015년 계약금, 연봉, 옵션 포함 총액 20억

2016년 연봉 7억5,000만원

2017년 연봉 7억5,000만원


2008년 SK와 FA 계약을 체결한 이호준은 4년간 SK에서 FA 먹튀 소리까지 들어가며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2012년 SK와 다시 1년 계약을 맺으며 FA 연수 4년을 다시 채우고 NC와 3년 FA 계약을 맺고 이적하여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16년에는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을 맡으며 또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SK에서 NC로 이적할 당시 워낙 SK에서 첫 FA권리를 행사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보낸 이호준은 NC에서 은퇴를 하고자 FA 세번째 권리 행사 마저 포기하며 NC선수로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한다.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 했기에 가능한 기록들이고 고참이라고 설렁설렁 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도 여전히 한창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 만큼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점점 1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야 앞으로 계속 줄어들겠지만 이호준은 현 프로야구에 살아있는 전설이고 소리없이 최고의 기록을 남길 선수임에 분명하다. 

비록 중간중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호준은 정말 소리없이 꾸준히 강하게 가는 선수이다. 오래도록 선수로 남아주길 프로야구 팬으로 계속 기대하고 바라고 싶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자신의 길을 밟으니 어느 덧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선수. 그가 이호준이다.


"인생은 이호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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