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중간 소식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미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어떤 팀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고 어떤 팀은 팜을 털어가며 내년 시즌 대권 도전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도 있다. 굵직한 트레이드 소식과 FA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지금 중간 정산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 


1. 텍사스 레인저스 이안 데스몬드 콜로라도와 계약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은 이안 데스몬드는 콜로라도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콜로라도는 이안 데스몬드와 보장 총액 7,000만달러에 5년+1년(구단옵션 바이아웃 200만달러)계약을 맺었다. 이안 데스몬드는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중견수로 뛰며 타율 .285, 22홈런, 86타점을 기록했고 올스타게임에 참가했다. 콜로라도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은 이안 데스몬드를 영입함으로 인해 2017년 드래프트 11번픽을 상실했으나 이안 데스몬드의 영입으로 좀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7,000만 달러는 콜로라도 역사상 야수로는 가장 큰 계약 규모이며, 2000년 12월 마이크 햄튼과 FA계약으로 8년 1억2100만달러 계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 내용은 조금 특이하게 2017년 800만달러, 2018년 2200만달러, 2019년과 2020년 1,500만달러, 2021년 800만달러, 2022년은 구단 옵션으로 1,500만달러 바이아웃 200만달러 이고 중간에 트레이드가 될 경우 1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 한다. 이안 데스몬드는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하였고 이후 2루와 외야를 오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격수로 뛰었을 정도로 내야 수비도 능하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이 늦어져 뒤늦게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였으나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정도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콜로라도에서는 팀의 가장 취약 포지션인 1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의 이점과 1루수로 수비 부담까지 덜어질 경우 이안 데스몬드의 타력은 더욱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안 데스몬드 통산 기록(출처 : MLB.com)


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크 멜란슨 영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피츠버그와 워싱턴에서 마무리로 뛰던 마크 멜란슨을 FA로 영입했다. 역대 마무리투수 최고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고민을 덜었다. 통산 168세이브를 기록한 멜란슨은 2011년 11월 조너선 파펠본이 기록한 4년 5천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4년 최대 6,2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록은 또 다른 마무리투수 FA들인 켄리 젠슨과 아롤디스 채프먼에 의해 깨질 것이 확실시 되기는 하지만 좋은 계약임에는 틀림없다. 멜란슨은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휴스턴과 보스턴을 거쳐 피츠버그로 이적하였고 피츠버그에서 뛰는 동안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1점대의 방어율과 0점대의 WHIP를 기록했을 정도로 마무리 투수로 안정감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 중반 피츠버그에서 워싱턴으로 이적하였고 두팀에서 5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7번을 성공시킬 정도로 안정적이며 지난 4년간 매년 70경기 이상 등판하며 내구력도 좋은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멜란슨의 영입으로 내년에는 더욱 안정적인 전력으로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멜란슨 통산 기록(출처 : MLB.com)


3.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이 결국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보스턴과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4명과 세일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보스톤은 우완 투수 마이클 코페치, 빅터 디아즈와 외야수 루이스 알렉산더 바사베와 내야수 요안 몬카다를 내주고 크리스 세일을 영입하며 팜을 털더라도 내년 시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세일은 시즌 내내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는데 드디어 팀을 옮기게 되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세일은 2012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자리하며 5년 70승을 기록했고 통산 방어율 3.00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왼손 선발투수이며 89년생으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세일의 가세로 보스턴은 선발진의 한자리를 채우게 됐고 비록 팜을 많이 희생했지만 내년시즌 태풍의 눈으로 자리할 수 있게 됐다. 세일은 2017년을 뛰면 FA자격을 얻게 되는데 시카고 화이트 삭스는 세일을 넘겨주고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하여 미래 자원을 확실하게 챙겼다고 평가된다. 

크리스 세일 통산 기록(출처 : MLB.com)


추가적이 소식이 많으니 다음편에 이어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시즌이 다가왔다. 윈터미팅에 대해 살짝 알아보자.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 컨벤션 센터

2016년 윈터미팅은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란?

구단의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을 포함하여 미디어와 야구계 관계자들이 모여 여러가지 현안들과 선수 트레이드와 FA 계약에 관해 논의 하는 자리이다.


윈터미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들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활발하게 시장에서 선수들의 이동이 결정되어지는 중요한 회의들이 행해지고 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자리에서 룰5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이외에도 윈터미팅에서 굵직한 야구 관련 이슈들을 논의하고 결정되는데 1967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비롯한 4개 팀의 메이저리그 확대 방안이 결정되었고 이외에도 윈터미팅에서 명예의 전당 멤버를 뽑기도한다. 


2016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이루어질 것들은?

명예의 전당 투표를 통해 지난 버드 셀릭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존 슈어홀츠 전 단장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정되었다. 이들은 내년 7월 31일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명예의 전당 선수들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버드 셀릭 전 커미셔는 16표 중 15표를 얻었고, 존 슈어홀츠 전 단장은 16표중 16표를 획득하여 입성이 확정 되었다. 

한국시간으로 10일에는 룰5 드래프트가 개최된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 시즌 승률 최

하위로 1순위 지명권을 가진다. 룰5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의 이동이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14명, 2015년에는 16명이 지명을 받아 팀을 이동했다. 이 중에 시애틀에서 애너하임으로 이동한 최지만도 포함되어 있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이동을 하여 기회를 받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선수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으니 황금같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선수들의 트레이드와 아직까지 활발히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FA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각 팀들은 2017년을 위해 선수들을 구성해야 하는데 부족한 포지션은 트레이드를 통해 채우거나 FA 선수들을 영입하여 내년 시즌 구성을 하는데 윈터미팅에서 그러한 논의들이 이루어진다. 물론 이 시기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교감은 이시기에 한다고 보는 것이 좋다. 한자리에 모여있을 때가 아무래도 논의 하기 편하기도 하고 부담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이슈는?

현재 가장 메이저리그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황재균은 지난 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열었고 메이저리그 몇몇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 윈터미팅에서 황재균과 관련된 소식들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해외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의 거취는 사실상 윈터미팅 이후에 정해진다고 보면 좋은데 이는 기존 메이저리거들의 계약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지고 난 뒤에 부족한 포지션을 해외 리그 선수들로 보강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황재균을 제외하고 국내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 가운데 FA를 선언한 선수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할만한 선수가 딱히 없는 것이 현실이고 이외에 지켜볼 만한 선수는 지난 시즌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의 새로운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직 이렇다할 팀 이동에 대한 소식이 없는 이대호는 한국 무대 복귀와 일본 무대 복귀 그리고 메이저리그 내에서 다른 팀으로 이동 등 옵션이 많이 있는데 이번 윈터미팅에서 메이저 팀과의 어느 정도 대화가 오고 가지 않는다면 국내나 일본 무대로의 복귀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는 했지만 이외에 양현종과 차우찬도 거론 되기는 하지만 차우찬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양현종은 아직까지 어느 정도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윈터미팅에서 좋은 이야기가 오간다면 어느 정도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희망이 있어 보이기는 한다. 


FA 선수들의 계약과 트레이드 가능성?

이번 윈터미팅에서 아직 FA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마무리 투수 3인방의 행선지와 선발 투수 리치 힐, 토론토의 엔카나시온 등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피츠버그 앤드류 매커친,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세일, 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브라이언 도저 등의 트레이드 등도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빅마켓 구단의 움직임과 트레이드의 귀재들의 움직임이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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