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소식(3)

- 데릭 홀랜드, 우에하라 고지, 호세 바티스타 -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후  어느덧 일주일 가량이 흘러가고 있고 굵직한 FA 선수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어떤 팀에도 정착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우에하라 고지는 지난 주 알려졌던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이 확정되어 당초 알려졌던 1년 450만달러 보다 150만달러가 높은 6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우에하라에게 600만달러 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고 하니 우에하라의 시장가치에 그의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으로 나온 호세 바티스타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13시즌을 뛰며 308홈런을 기록한 오른손 거포 외야수인데 장기계약을 원하는 그를 데려갈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1980년생의 바티스타는 홈런 세리머니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2015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여준 배트 플립과 2016년 텍사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와의 주먹다짐등 실력보다 이러한 이슈들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내년 시즌 36세에 접어드는 그의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지 않을까 싶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가 어떤 팀이든 계약을 하게 되면 풀어보는 것으로 하고 마무리. 

텍사스 좌완 선발 투수 데릭 홀랜드(Derek Holland)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텍사스가 1,1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포기하고 150만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FA가 된 홀랜드는 계약기간 1년 연봉 600만달러 옵션 200만달러의 계약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이 결정되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리빌딩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고 홀랜드를 영입하며 선발진의 보강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출처 : MLB.com

데릭 홀랜드는 1986년생으로 2006년 드래프트에서 25라운드 748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되었고 마이너리그에서 2008년까지 트리플A 경험이 없던 선수였으나 2008년 더블A 콜업이후 4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는 동안 2자책점 만을 기록하며 0.69의 방어율로 시즌을 종료하고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2승 50패 방어율 4.35를 기록하고 있는 선발 투수 자원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평균 195이닝을 소화했으나 2014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6년 복귀하여 100이닝 이상 소화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텍사스는 그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건강하게 한시즌을 온전히 치른다면 값어치 이상의 활약은 충분히 가능한 선수로 보여지나 역시나 문제는 건강이다. 


2016년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중간 정산(3) 

- 우에하라 고지 시카고 컵스행 -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띄는 가운데 최고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계속하여 대권에 도전하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존 팀의 주축 선수들과 유망주들의 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 세일과 아담 이튼 두명을 보내고 7명의 유망주를 받아온 화이트삭스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게 더욱 주목할만하다. 오늘은 보스턴의 우에하라 고지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8. FA 우에하라 고지 시카고 컵스와 1년 450만 달러 계약

FA 자격의 우에하라 고지가 보스턴을 떠나 시카고 컵스로 자리를 옮겼다. 시카고 컵스는 어제 캔자스시티와 트레이드로 호르헤 솔레어를 내주고 웨이드 데이비스 영입했다는 소식에 이어 우에하라 고지를 영입함으로 인해 불펜 자원을 다시 한번 보강했다. 우에하라의 가세로 시카고는 내년에 8회와 9회를 책임져줄 훌륭한 좌우 투수를 확보했고 우에하라는 4년간의 보스턴 생활을 정리하고 메이저리그 4번째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되었다. 


우에하라는 일본에서 1999년도 신인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1순위로 지명되어 입단하였고 그 해 신인왕과 함께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신인으로 우에하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대투수였음에도 그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때까지 그는 고시엔 출전 경험도 없는 무명의 선수였으나 1년 재수를 선택하고 오사카 체육대학에 진학하면서 투수로 완전하게 전향했다. 이후 대학 4년간 엄청난 활약을 기록하고 요미우리에 입단하여 그 이후에도 최고의 성적을 이어갔다. 신인 시절 그의 기록은 전반기 12승을 비롯하여 15연승 달성과 함께 20승 4패를 기록했는데 단 25번의 선발 등판만으로 이루어낸 기록이며 12번의 완투와 1번의 완봉승을 기록, 그해 방어율 2.09 탈삼진 179개를 잡아냈다. WHIP 0.90까지 그는 최고의 신인이 분명했다.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우수 투수상과 최고의 선발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 에이지상까지 휩쓸었다. 


일본에서 1999년 입단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10년을 뛰며 2008년에 FA 자격을 획득하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선발과 중간, 마무리에서 헌신하고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1,0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었다. 일본리그에서 통산 112승을 33세이브 방어율 3.01 WHIP 1.01을 기록한 우에하라는 1549이닝 동안 단 252개의 사사구만 허용했을 정도로 제구가 좋은 투수이다. 우에하라는 일본리그에서 2007년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뛰었고 볼티모어에 입단 또한 선발투수로 계약이었다. 

우에하라 고지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출처 : MLB.com)

볼티모어에 입단 우에하라는 2009년 12게임에만 선발 등판하며 2승 4패 방어율 4.05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 초반에 기록한 것으로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한번 오르고 7월이 되기 전에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이후 우에하라는 완전히 선발투수를 내려놓고 불펜으로 전향했다. 이미 전성기를 일본에서 보내고 메이저로 넘어간 우에하라였지만 2010년부터 불펜자원으로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에서 중용되고 있고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 2013년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데 73경기 등판하며 21세이브 방어율 1.09를 기록 심지어 WHIP 0.57로 40이닝 이상 투구 기록중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후반부터 2011년 초까지 36경기 연속 무볼넷 경기를 기록하며 역대 3위에 랭크 되어있을 정도로 그의 제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히 날카롭게 살아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437.2 이닝 19승 22패 93세이브 WHIP 0.86 피안타율 .195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은 522개를 기록했다. 선발에서보다 그는 불펜에서 더 강력했고 약간의 하향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다.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통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게 될 우에하라는 내년에 42세로 그의 "잡초혼"이 계속해서 발휘될지 기대된다. 그리고 그의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챙겨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가 세운 기록은 너무도 많아 열거하기도 쉽지 않으니 패스. 그냥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올스타전에 참가하고 역대급 기록을 보여준 투수라는 정도면 충분할거 같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프지만 않고 건강하게 한시즌을 보낸다면 내년도 컵스의 불펜진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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