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맛집 태원


태원 중화요리

지금까지 내가 찾아가 본 중국집들 중 가장 영업시간이 짧은 집 가운데 하나

영업시간 11:00 ~ 15:00

4시간 장사하고 땡! 이유는?

이제는 장사를 길게 할 수 없다는... 사장님이 나이가 있어서 체력에 한계를 느끼셔서

어쩔 수 없다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다.


처음 이 집에 갔던게 몇년전이더라..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는데

이 근방에 일하는 형이 맛있다고 데리고 갔던 곳인데 그 때도 손님이 많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손님이 폭발하여 먹기 힘든 집이 되어있었다. 

이유는 역시 방송.. 


한 가지 안타까운게 있다면 그렇지 않아도 장사 잘되던 집이고 체력때문에 오래 영업도 못하시는데

왜 굳이 방송에 출연하셔서 기존 단골들 먹기도 힘드게 만드신건지... 원망만 가득할 뿐.. 

먹으려면 무한 대기 해야한다.. ㅋㅋ 


오늘도 역시 줄줄줄

뭐 이정도면 엄청 양호한편이다. 

먹고 나올 때 보니 줄이 거의 없던데 이제 방송의 힘이 많이 빠졌나보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스타킹에도 나오고

연속으로 방송을 타서 진짜 한동안 먹을 방법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 기다렸다 먹을만한 수준까지 줄이 줄었다.


아주 오래된 건물 1층

위치는 지하철역으로는 춘의역이 가까운데 걸어서 10분은 걸리고

원미구청 근방이다. 


테이블이 몇개 없고 합석은 어쩔수없다.

원탁 테이블이 있는데 8명정도 앉으려나? 그 자리는 뭐 거의 합석이라고 보면 된다. 

단, 어느 누구도 불만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늘은 운 좋게 셋이 가서 4명 테이블에 우리끼리만 앉아서 먹었다.


벽에 유명인들 싸인이 한가득

뭐 중요한건 아니다.


메뉴판

태원이 유명한건 볶음밥과 옛날짬뽕인데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다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태원은 옛날짬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밖에서 장시간 대기하고 들어가면 또 기다려야 한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한참걸리는데 함께 간 사람들이 주문한 메뉴가 다 다르다면

한명이 다 먹을 때까지 다른 사람의 메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오늘 이놈을 주문했다.

그냥 짬뽕 5,000원

요즘 짬뽕 5,000원 하는 집이 있나?

가격은 진짜 착하다


가격만 착하냐고? 

아니다. 착한만큼 맛도 어마어마하게 좋다. 

가격대비 성능은 진짜 최고다.

홍합부터 시작해서 각종 해산물과 부추, 양파 등등

가격이 저렴하다고 재료가 부실한 것도 아니다. 


면도 부드럽고 좋다.

국물이 조금 매콤한 편인데 빨간 고추가 들어가고 청양 고추도 같이 들어간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좀 매울 수 있다.


셋이 가서 각자 하나씩 주문하고 같이 먹으려고 쟁반짜장을 하나 주문했다.

탕수육은 이전에 먹어봤는데 양도 좀 적기도 하고 맛도 뭐 특별하다는 느낌은 아니어서

평소 먹어보고 싶던 이놈으로 선택해서 주문했는데

양이 좀 많이 적은 편이다. 아주... 많이.. 

물론 셋이 나눠먹어 그랬을수도 있지만 한두젓락씩 먹으니 없더라는... 그래서 나는 과감히

밥을 한공기 주문했다. 

이 쟁반짜장에 공기밥은 아주 환상적인 궁합이요

배를 든든히 불려주는데 최고의 조합이다.


면은 윤기가 좔좔좔

부추가 들어가서 색이 아주 이쁘다.

쟁반짜장은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다 생각이 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밥 열심히 비벼서 한공기 뚝딱.

배불롱~~~

태원은 기본적으로 재료를 아낀다? 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곳이다.


짬뽕은 언제나 이렇게 앞접시에 한번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면과 국물을 함께 덜어서 

한입에 같이 털어넣어야 제맛이다. 


짬뽕은 정말 최고의 음식이 아닐까 싶다... 

너무 맛있어... 


오늘 먹은 그냥 짬뽕도 아주 맛나는데 역시나 태원은 옛날 짬뽕이 최강 메뉴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옛날짬뽕이 더 시원하고 국물맛이 깔끔해서 좋다.


그리고 볶음밥 킹이 만들어 주신 태원 볶음밥

12시 넘어서 오면 못 먹을 수도 있는 메뉴인데 오늘은 좀 일찍 갔더니 다행히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오늘 태원에 방문한 목적은 이 볶음밥이었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먹어보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맛은 좀 아쉬웠다.


뭐랄까 이게 왜 그리 유명했지? 싶을 정도로 말이다.

원래 이 집을 자주 다니던 형도 예전 맛이 아니라고 했는데

뭐 맛이 변했다기 보다는 아마도 우리가 이미 짬뽕과 쟁반짜장으로 배를 불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태원에서 먹어 보고 싶었던건 다 먹었는데

언제고 또 가서 먹을 마음은 가득하다. 


다음에 다시 가면 난 옛날짬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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