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 용병 선수 계약 현황(6)

- 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 출신 알렉시 오간도 영입 -



한화 메이저리거 알렉시 오간도 영입


한화 이글스의 두번째 용병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는 용병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다시 한번 놀랄만한 계약 소식을 전하며 거물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한화에서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는 지금까지 KBO 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탑클래스에 속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 중 하나이다. 엄청난 기대를 걸고 데리고온 아니 모셔온 선수인데 과연 2017년 시즌 활약이 어떨지 궁금하다. 



알렉시 오간도는 1983년생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선수로 2002년 오클랜드와 계약을 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하였다. 2005년 시즌 이후 룰5 드래프트로 오클랜드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오간도는 루키리그에서 주로 던지다 2010년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였다. 오간도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으로 활약하였는데 메이저리그 데뷔 1년차였던 2010년 텍사스에서 6월에 데뷔 이후 44경기에 등판하여 41.2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1.3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하기 시작하였다. 

2010년 시즌 이후 오간도는 선발투수로 전향을 시도하여 2011년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내며 첫 시즌 10승이자 마지막 10승을 달성했다. 2011년의 오간도는 평균이상의 선발 투수였으며 그해 올스타게임에도 출전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생활에서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2011년 시즌 이후 2012년에 오간도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2011년에 선발에서 보여준 활약이 있었음에도 2012년에 다시 불펜으로 전향한 오간도는 불펜에서도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선수임을 증명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3년 시즌에는 다시 선발로 7승을 거두며 불펜과 선발을 계속 오가는 행보를 보였다. 


출처 : MLB.com


오간도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로 대부분의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냈으나 2013년 시즌 이후 어깨와 팔꿈치등의 부상으로 2014년 시즌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시즌 이후 텍사스에서 풀린 오간도는 보스턴과 계약을 맺고 2015년 시즌은 보스턴에서 불펜으로 활약하였다. 불펜 투수로 64경기에 등판하며 3.99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2015년 시즌 이후에는 다시 한번 팀을 옮겨 2016년 시즌은 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출발하였으나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가 불펜으로 활약하였으나 시즌 중간 방출되었고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애리조나에서도 방출되었다. 


출처 : MLB.com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KBO 무대로 들어오게 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2015년 보스턴에서 한시즌을 보낸 이후 2016년에도 전반기에 애틀란타에서 초반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방출되었고 애리조나와의 마이너리그 계약 이후에도 13.50이라는 수치를 나타내며 시즌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더 이상 밟지 못하게 되었다. 

 

출처 : MLB.com


알렉시 오간도는 2010년과 2011년 텍사스에서 활약하던 당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에도 함께 하였는데 월드시리즈 등판 기록까지 가지고 있는 거물급의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전성기를 지나간 선수이고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인지라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할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남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시즌 애틀랜타와의 계약으로 200만달러를 받았지만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불러줄 팀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폼은 추락해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한화에서 발표한 계약 금액은 총액 180만달러이다. 뭐 더줬을거다 말들이 많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줄 이유가 전혀없다. 180만달러도 상당히 많아 보인다. 오간도 입장에서는 180만달러라는 돈을 써가며 자신을 영입하려는 한화에 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을 것으로 보이기까지 할 정도이다. 과거의 활약상만을 놓고 본다면 최고의 영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전성기를 지났고 과거의 구위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되며 국내 프로야구 무대도 녹녹치만은 않을 것이니 적응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큰 기대를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선수가 국내 무대에 들어와 던진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겠지만 트리플A에서도 고전한 오간도가 다시 한번 반등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현재까지 발표된 외국인 용병 선수 계약금액중 최고를 기록한 알렉시 오간도와 한화의 궁합이 얼마나 맞을지...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오간도를 한화에서 선발로 얼마나 잘 안착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현황 요약 기존 용병, 신규 용병


넥센 - 디 벤헤켄, 대니 돈, 션 오설리반(전원 계약 완료)

LG - 루이스 히메네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전원 계약 완료)

SK - 메릴 켈리대니 워스스캇 다이아몬드(전원 계약 완료)

기아 - 헥터 노에시팻 딘로저 버나디나(전원 계약 완료)

롯데 - 파커 마켈앤디 번즈브룩스 레일리(전원 계약 완료)

KT - 돈 로치조니 모넬, 피어밴드 재계약 진행 또는 신규 용병 필요

두산 - 닉 에반스, 마이클 보우덴, 니퍼트 재계약 진행중

삼성 - 앤서니 레나도투수 1명 타자 1명 필요

한화 - 윌린 로사리오, 알렉시 오간도, 신규 투수 1명 필요

NC - 에릭 해커재비어 스크럭스, 신규 용병 투수 1명 필요


5개 팀은 외국인 선수 계약이 완료 되었고 KT, 두산, 한화, NC는 한명 삼성만 두명의 선수를 더 영입하면 2017년 시즌 용병 구성이 전구단 모두 완료된다. 한화는 오간도와의 계약 발표 이후 추가로 합류하게 될 선수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게 하였는데 이미 용병 선수에게만 330만달러를 투자한 한화의 마지막 용병 선수는 어떤 선수가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삼성은 이미 두명의 선수 모두 완료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아직 오피셜로 발표된 것은 없으니 패스하고 두산은 니퍼트와 재계약이 거의 확실하고 KT는 1선발급의 선수를 찾고는 있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피어밴드와 다시 한번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트를 보낸 NC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는 누가될지도 자못 궁금하다. 빨리 다 끝났음 좋겠다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