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2)

- 덱스터 파울러, A.J. 엘리스 -


시카고 컵스 FA 덱스터 파울러 세인트루이스와 5년 계약

지난 주 토요일 시카고 컵스에서 FA로 풀린 덱스터 파울러가 세인트루이스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덱스터 파울러는 시카고 컵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고 결국 세인트루이스와 5년 계약에 성공하며 지난 2015년 시즌 후에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가 실패했던 FA 계약을 성공으로 완료하며 FA 재수에 성공했다. 


덱스터 파울러는 2015년 시즌이 종료되고 FA 자격을 얻으며 시카고 컵스의 1,580만달러에 달하는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갔다가 FA 계약을 결국 성공시키지 못하고 2016년 2월 25일에야 다시 시카고 컵스와 1년 800만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FA 재수를 선택했었다. 2015년 시즌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고 가장 많은 홈런을 쳤으나 타율은 가장 좋지 않았던 한해였다. 2016시즌을 마치고 시카고 컵스는 다시 한번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고 덱스터 파울러는 다시 한번 그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와 보란듯이 세인트루이스와 FA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5년간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MLB.com

1986년생의 덱스터 파울러는 스위치 히터로 2004년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에 14라운 410순위로 지명받아 루키리그부터 차례대로 코스를 밟아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때까지 그는 트리플A는 한번도 올라간 적이 없었으나 2008년 시즌 9월 확장된 로스터에 들어오면서 메이저무대에 적응이 시작되었다. 2009년 콜로라도의 주전 중견수로 출장하며 2013년까지 콜로라도에서 뛰다 2013시즌 후에 휴스턴과 콜로라도의 2:1 트레이드로 휴스턴으로 이적했고 2014시즌을 휴스턴에서 보내고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의 2대1 트레이드로 다시 한번 유니폼을 갈아 입고 시카고 컵스에 합류했다. 2015년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첫번째 FA 권리를 행사하고 실패한뒤 2016년 다시 FA를 선언하며 시장에 나와 네번째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되었다. 지난 시즌 800만달러를 받았던 파울러는 이번 FA 계약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봉 1,650만달러를 받게 되었다.

출처 : MLB.com

2016시즌 그는 팀의 1번타자로 출장하며 출루율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으며 첫번째 올스타게임에 출전했고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첫 우승반지를 끼게 되었다. 지난 월드시리즈에서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역대 최초 리드 오프 홈런을 쳐내며 시카고 컵스를 정상에 올려놓는데 공헌했다. 그는 수비력으로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기도 한다. 

세인트루이스로의 이적은 그가 또 하나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가져갈 수 있는 팀으로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보이며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컵스에서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A.J. 엘리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계약

A.J. 엘리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25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LA다저스 소속으로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던 포수로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한 그는 지난 2016년 8월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트레이드로 이적하였고 필라델피아에서 2016년 시즌 후반을 보내고 FA가된 그는 다저스 시절 감독인 돈 매팅리가 있는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출처 : MLB.com

1981년생의 A.J. 엘리스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18라운 541순위로 LA다저스에 입단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그는 2011년까지는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2010년부터 점차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2012년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7년이면 36살해가 되는 엘리스는 비록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가 늦어지고 부상등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투수들에게는 매우 각광 받는 포수로 알려져 있다. 커쇼와 짝을 이룬 그의 경기들은 아마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시절이 아닐까 싶다. 

2017년 시즌은 마이애미에서 주전 포수인 리얼무토의 백업 포수로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이정도의 백업 포수라면 얼마든지 계약할만 하다고 보여진다. 모든 지표가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투수들이 좋아하는 포수이고 포수만으로 역할에 한정되지 않고 때로는 감독을 보좌하기도 하는 그는 사실 미래의 지도자 감으로 은퇴 후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고도 한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소식(1)


LA다저스 FA 켄리 젠슨, 저스틴 터너 계약 임박

LA다저스에서 이번 시즌 FA로 시장에 나온 켄리 젠슨과 저스틴 터너가 계약에 합의 했다는 소식이다. MLB.com 에 따르면 켄리 젠슨은 5년 8천만달러, 저스틴 터너는 4년 6천4백만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의 큰손답게 자팀의 FA 선수들을 확실하게 묶어두는 모습이다. 


켄리 젠슨(Kenley Jansen)

켄리 젠슨은 1987년생으로 네덜란드령 퀴라소출신의 선수로 2004년 11월 LA다저스와 아마츄어 FA 계약을 맺었던 선수로 내년에 만으로 30살이 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무리 투수이다. 2009년 마이너리그를 시작으로 2010년 더블A를 거쳐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불펜으로 계속하여 던지며 클로저로도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2012년부터 팀의 마무리투수로 완벽하게 자리하기 시작했다. 불펜에 특화된 선수로 선발로 메이저리그에서 기용된 적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뛰어난 불펜 투수이다. 

주무기는 커터로 평균 구속이 94마일에 육박한다. 이번 계약으로 그는 이변이 없는한 5년 동안 계속해서 LA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자리에서 커리어 기록을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같은 값이라면 친정팀이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다저스를 선택하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도 가장 좋은 선택지였을 것이다. 

젠슨은 2016년까지 MLB 통산 18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으며 WHIP 0.89 피안타율 .170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408.2이닝 동안 632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수로 볼넷이 다소 많았던 편이었지만 그 또한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시즌에는 통산 커리어 중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고 47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세이브 공동 2위 기록을 달성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젠슨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 시즌 이후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으며 2014년 430만달러, 2015년 742만5천달러, 2016년 1,065만달러를 받았던 그는 이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600만달러를 받게 되었다. 이는 얼마전 계약한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의 5년 8,6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마무리 투수 계약 금액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일 정도로 마무리 투수로 가장 인정 받는 투수이다. LA다저스는 계속해서 뒷문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되었고 선수 본인 또한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 아닐까 싶다. 



저스틴 터너(Justin Turner)

저스틴 터너는 1984년생으로 2006년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에 7라운드 204순위로 지명되어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9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내야수이다. 2008년 12월 트레이드로 신시내티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2010년 5월 볼티모어에서 웨이버로 풀리며 뉴욕 메츠로 다시 한번 이적하며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이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뉴욕 메츠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싶던 그는 2012년과 2013년 시즌은 200타수 정도에 그치며 백업요원정도로 밖에 활약하지 못했다. 2013년까지 터너는 평균 2할7푼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기록하였고 장타력도 그저그런 선수였으나 2013년 시즌을 마치고 뉴욕 메츠와 계약에 실패하고 프리에이전트로 풀려 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으며 다저스에서 2014년 2월에야 계약을 맺고 그 시즌에 반전을 맞이한다.

2014시즌 LA다저스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그는 2013년까지 기록한 통산 홈런에 육박하는 7개를 기록하였고 타율 .340을 기록하며 타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다. 메츠는 연봉조정 자격을 얻은 터너를 버렸고 이를 받아들인 다저스는 그야말로 보물을 주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이어간다. 터너는 다저스에서 2014년 내야 전 포지션에 출장하며 출장할 때마다 좋은 타격까지 선보이며 터너타임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터너는 다저스에서 그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다저스에서 새롭게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간 터너는 포스트 시즌에도 살짝 모습을 드러냈고 다저스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해가며 2016년 시즌에는 그야말로 완벽한 시즌을 만들어냈다. 시즌을 거의 풀로 소화하며 27홈런에 90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내야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터너는 내셔널리그 MVP투표에서 9위를 기록하며 FA 자격을 얻었고 2014년 연봉시즌 첫해에 제대로 연봉 조정도 못해보고 논텐더로 방출됐던 그가 2014년 다저스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5년 250만달러, 2016년 510만달러를 받고 2017년 부터는 장기계약으로 연평균 1,600만달러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진짜 터너 타임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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