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생소하지만 익숙한

신인 같은 신인 아닌 개명 선수들 1편


프로야구를 보다 보면 생소한 선수들이 등장한다. 프로야구를 좀 오래 봤다 하는 사람들이면 어라 모르는 선수네? 신인인가? 하고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이름은 생소한데 프로야구 경력은 어마어마한 선수들도 종종 보인다. 바로 개명 선수들이다. 개명까지 하며 더 나아지길 바라는 그들은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이름까지 바꿔가며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프로야구에 신인 아닌 신인 같은 개명 선수들 생소하지만 익숙한 그들을 정리해봤다. 



손광민 => 손아섭

2008년 개명


이미 우리에게 손아섭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고 손광민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는 팬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손아섭의 입단 이후 원래 이름은 손광민이었다. 2007년 롯데에 2차 4라운드 29순위로 입단한 손광민은 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는 했으나 단 4게임 출장에 그쳤고 2008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 그는 218타수를 소화하는 동안 66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3리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적응을 끝내가던 손광민은 2008년 시즌 이후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개명을 한다. 



법원에 제출한 개명 이유는 부상없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개명을 하며 2009년 시즌을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시작한 그는 출장기회도 줄어들며 단 3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1할8푼6리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개명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2010년부터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하며 손아섭은 KBO 최고의 타자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2010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3할을 모두 넘기며 통산 타율도 3할2푼3리에 달할 정도로 개명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영민 => 김세현

2015년 개명


현재는 넥센의 마무리투수 김세현으로 익숙한 그는 2006년 프로야구 입단 이후 김영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2006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현대에 입단한 김영민은 계약금 1억원을 받는 등 유망주였고 2007년 1군 무대에 데뷔하였다. 데뷔 이후 줄곧 1군 무대에 있었지만 이렇다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그는 2015년 시즌 이후 개명을 선택하며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김영민이 김세현으로 개명을 선택한 이유는 부진과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고 2015년 시즌 후반 만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털어낸 김세현은 이름도 더욱 단단해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2016년을 새로운 이름으로 맞이한 김세현은 넥센의 마무리 투수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표적인 개명 이후 활약을 보인 선수이다. 



김동명 => 김동욱

2017년 개명


2007년 삼성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동명은 2007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단 한경기에 그쳤고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며 대주자로 단 1득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1군 무대에서 얼굴을 보이지 못하던 그는 KT의 창단과 함께 삼성에서 KT로 이적을 했고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88년생으로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김동명은 1차지명 선수답게 유망주였으나 빛을 보지 못하였고 줄곧 2군 무대에 머물렀다. 2017년 시즌과 함께 이름을 김동명에서 김동욱으로 바꾸며 시즌을 출발하였고 지난 5월 19일 KT 용병 모넬이 빠져나가며 1군 무대에 등록된 그는 1군 콜업과 함께 출장을 시작해 8경기에서 28타수 14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였고 홈런도 4개를 기록하였다. 2016년까지 통산 3홈런을 기록중이던 김동욱은 이번 시즌 치른 단 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포텐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개명의 효과일지는 모르겠으나 개명의 효과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재영 => 오주원

2016년 개명


여전히 오재영으로 더 익숙한 오주원의 개명 이유는 건강이다. 프로 입단 이후 꾸준한 활약을 보인 오재영이지만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고 건강을 위하여 부모님의 권유로 오재영에서 오주원으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 오재영은 2004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여 입단 첫해 10승 9패 149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3.99로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2005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5년 이후 찾아온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은 2015년 시즌 이후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며 확인하게 되었는데 이 질병의 병명이 강직성 척추염이었던 것이다. 유전병이기도 하며 난치병이라고 알려진 강직성 척추염을 짊어지고 여전히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부모님이 건강이 우선이라며 새롭게 지어준 이름이 오주원인것이다. 올해로 입단 14년차에 접어든 오주원은 여전히 넥센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고 있고 개명 이후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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