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저 연봉과 연금 제도


지난 11월 30일(미국 시간) 새로운 5년간 적용될 노사협약이 극적으로 체결되면서 2021년 12월 1일까지는 메이저리그가 파행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선수 노조는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로까지 불릴정도로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5년에 한번씩 노사 협약을 협상한다. 노사 협상을 통해 최저 연봉에 대한 내용과 선수들의 복지 그리고 연금에 대한 사항들도 개정된다. 

메이저리그의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그들이 받는 천문학적인 연봉과 연금 또한 세계 최고라고 봐도 될 정도로 엄청난데 그 부분에 대해 좀 찾아보았다. 


출처 :MLB.com


2021년까지 적용되는 노사협약을 통해 최저 연봉 상향

이번 노사협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또한 상향되었다. 기존 2016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07,500달러 에서 2017년 535,000달러, 2018년 545,000달러, 2019년 555,000달러로 올라가고 2020년, 2021년은 조정을 통해 더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 또한 조정되었는데 2016년 82,700달러에서 2017년 86,500달러, 2018년 88,000달러, 2019년 89,500달러로 올라가고 2020년, 2021년은 메이저리그와 함께 조정되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은 미국 개인소득세율에서도 최고 구간의 세금을 납입해야 하는 정도의 금액이며, 마이너리그 최저연봉도 25%의 세금을 내는 구간에 속할 정도로 고소득자들에 속한다. 


연금과 의료 혜택의 확대

이번 노사협약을 통해 구단이 매년 선수들의 연금과 의료를 위해 납입하는 기여금은 2억달러로 증가하고 장애 수당과 은퇴 선수들의 연금도 늘어난다. 현재 활동중인 선수들은 IRS가 허용하는 최대 범위의 연금을 지급 받게 될 것이다. 선수들의 의료와 치과 혜택은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다. 


Marvin Miller


기존의 메이저리그 연금은 1947년 마련되어 1966년 마빈 밀러에 의해 더욱 확대되었다. 1972년 파업으로 더 많은 부분을 얻어냈다. 메이저리그 연금 플랜은 모든 선수와 코치, 트레이너에게 적용된다. 연금을 수령하는 연령은 1970년 이전에는 65세였으나 1970년 이후에는 62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었다. 연금 수령액은 최저 1,000달러에서 최대 185,000달러에 달한다.

의료 서비스는 입원의 경우는 100% 지원을 받게 되는데 120일을 한도로 2인실을 지원받을 수 있다. 1인실의 경우에는 20달러만 지불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통원의 경우 500달러를 공제하고 5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의 80%를 보상한다. 개인은 5,000달러를 넘는 금액은 100% 보장하고 4인 가족의 경우 15,000달러를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는 100% 보장한다. 

메이저리그 선수 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보장 범위 안에 포함되고 이는 이번 노사협약을 통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를 단 하루만 하더라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메이저리그에 43일만 머무르게 되면 최저 34,000달러의 연금을 지급 받게 된다. 미국은 전국민이 의료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인데 이 부분이 단 하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 하는 것 만으로 해결될 수 있기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자 축복이다. 다른 메이저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도 가장 짧은 기간에 연금의 혜택을 누리고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 정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과거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중에 하나이기에 가능하다. 그만큼의 수익 또한 창출을 시키기에 해줄 수 있는 보장들이 아닐까 싶다. 상위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이야 1년에 받는 연봉만으로도 평생 생활이 가능할 정도를 수령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만큼 하위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 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더 노력할 수 있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 중 박찬호와 추신수는 10년 이상의 메이저리그 활동을 통해 최고의 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이 외에도 각 선수들의 서비스 타임에 따라 연금을 지급 받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이러한 혜택은 은퇴 이후의 연금 생활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대호의 지난 1시즌은 금전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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